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부천시청 1층에서 열린 ‘기본을 심다, 혁신이 피어나다’ 전시회에서는 △기본복지 △교통혁신 △경제활력 △미래환경 △시민행복 5개 분야 우수정책 17개를 한 곳에 모았다.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한 ‘BEST of BEST 사례 투표’에는 3000 300여 명이 참여해 최고의 우수정책을 선정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1등은 ‘지역화폐(부천페이) 활성화’다.
전시회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부천시의 다양한 정책과 노력을 한 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런 전시회가 자주 열려 시민과 시정이 가까워지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는 하반기 중 3개 구(區) 공공청사에서 이동 전시를 개최하고, 투표에서 나온 시민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부천페이 활성화’ 잘했다…우수사례 1등, 통합돌봄·부천 과학고 유치가 뒤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지를 받은 ‘부천형 통합돌봄(9.34%)’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살던 집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일상생활, 보건·의료, 주거 안전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통합 지원하는 제도로 전국 최초 양·한방 협진 진료 방문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세 번째로 많은 표는 ‘부천 과학고 유치(9.31%)’가 받았다. 시는 일반고를 과학고로 전환해 예산과 시간을 줄이고, 로봇·문화예술 등 부천만의 강점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으로 과학고 유치에 성공했다.
시는 2027년 3월 개교를 앞둔 부천 과학고에서 창의·융합 인재를 키우고, 관내 4개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인재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시민들은 교육 기회 형평성과 지역산업 연계 프로그램 마련을 강조했다.
주차장 확충 등 교통정책도 우수사례로 선정…시민이 평가·의견 제시해 의미

다섯 번째는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 및 맘(Mom)편한 택시 도입(6.22%)’이다. 시는 2023년부터 휠체어 비이용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 택시 100대를 운행 중이며 이를 활용해 임산부의 병원 이동 시 택시비를 지원하는 맘(Mom)편한 택시도 운영하고 있다.
누적 이용 건수는 47만 8000여 건에 이르며 지난해 만족도 조사에서도 92.2%를 기록했다. 시는 하반기 이용 횟수 확대 등 이벤트를 진행해 시민 이용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시민들은 예약 절차 간소화와 특정 시간대 배차난 해소를 요구했다.

대한항공·SK그린테크노캠퍼스·DN솔루션즈 등 2조 6000억원 규모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앵커기업 유치’도 8위에 오르며 지역경제 견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외에도 전국 최초 도입 후 경로당의 표준모델로 자리 잡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문화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은 ‘부천형 스마트경로당’, 전국 최초 시민이 위기가구를 발견하는 복지 플랫폼 ‘부천 온(溫)스토어’가 뒤를 이어 각각 9위와 10위로 정해졌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민 눈높이에서 혁신행정 사례를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할 수 있었다"며 "시민이 정책의 평가자이자 의견 제시자로 전시에 직접 참여한 점에서 의미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천시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민이 만드는 부천’을 실현하고, 정책 혁신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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