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지역은행 부실대출 우려에...3대 지수 일제히 하락

  • 2023년 'SVB 악몽' 되살아나...제프리스 10.6%↓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지역은행들의 부실 대출 문제가 연이어 터져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1.07포인트(0.65%) 밀린 4만5952.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99포인트(0.63%) 떨어진 6629.07, 나스닥종합지수는 107.54포인트(0.47%) 내린 2만2562.54에 문을 닫았다.

이날도 증시는 나스닥지수가 장 중 0.96%까지 오르다 -1.17%까지 낙폭을 확대하는 등 과격한 변동성을 드러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금융이 2.75% 급락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지역은행들의 부실 대출 문제가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상태 등 지역은행 부실의 악몽을 재현할 수 있다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자이언스의 주가는 13.14% 급락했고, 웨스턴 얼라이언스의 주가는 10.81% 밀렸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 또한 10.62% 내려앉았다. 제프리스는 지난달 말 파산한 자동차 부품 공급사 퍼스트브랜즈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약세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이날 지역은행 부실 우려까지 번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은행 상장지수펀드(ETF)인 KBW ETF의 가격은 이날 3.64%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지역은행 지수는 52주 최고치 대비 16% 하락한 상태다.

자이언스 뱅코프는 자회사 캘리포니아 뱅크앤드트러스트가 취급한 상업 및 산업 대출 가운데 5000만 달러 규모를 회계상 손실로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지방은행인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WAB)도 캔터그룹에 대한 선순위 담보권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두 은행의 사례는 모두 부실 대출 우려를 낳고 있다.

다만 TSMC의 호실적은 호재로 작용하며 장초반에는 지수를 끌어올렸다. 대만의 TSMC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4523억대만달러(약 21조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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