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관련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이 주제에 대해 말해줄 게 없다"고 답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방북해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에 서명하고, 김 위원장을 러시아로 초청한 바 있다. 전날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접견하면서 김 위원장의 방러 문제도 논의됐을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의 면담 내용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 간 우정과 파트너십, 동맹을 더욱 발전·강화하기 위한 계획과 관련된 모든 현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인도와 중국에 러시아산 석유·가스 수입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다양한 문제를 무역 및 경제 협력의 맥락에서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상품을 제공하고, 그 상품은 여러 국가에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그 상품은 경쟁력 있고 매력적이며 국가들은 그것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다른 대안들이 우리 상품과 경쟁할 수 있을지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제재로 인해 중국 국영 석유기업들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일시 중단했으며, 해상 운송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인도 정유업체들도 수입량을 크게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러시아 에너지를 구매하려는 것도 국익을 위해서라며 "모든 국가는 에너지 자원을 더 좋은 품질, 더 많은 양, 더 낮은 가격에 구매하는 데 관심이 있고 이러한 측면에서 러시아 에너지 자원은 국제 시장에서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투아니아가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본토 간 연결을 제한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러시아 연방의 필수 부분인 칼리닌그라드와 원활한 소통을 반드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선희 외무상은 이날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 본회의에서 유라시아 서쪽 지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를 억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고 한국·미국·일본의 협력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세계 안보는 주로 미국의 행동들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잠재적 핵무기 사용 시나리오를 포함해 북한을 겨냥한 다양한 군사 훈련과 행동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 외무상은 "우리는 핵 충돌 위협과 한반도 안보 위협에 직면했다"며 "미국은 '미친' 군 잠재력 확장이 안보에 기여한다고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긴장만 고조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떤 나라도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압박하고 지배하는 것을 수용하지 않는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반도와 그 너머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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