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고양콘·컬처밸리 연계 마이스벨트 조성…지속가능 도시모델 구축 박차

  • 전시·공연·관광이 순환 기능 강화…미래 산업 생태계 가동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지난 23일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지난 23일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고양특례시는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을 계기로 숙박·문화·교통이 결합된 체류형 마이스벨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고양시에 따르면 제3전시장은 총사업비 6726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완공 시 킨텍스는 총 17만㎡ 규모의 국제 전시공간을 확보하며,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 단지로 거듭난다.
 
인근에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노보텔 앰배서더 킨텍스(300실)와 2028년 완료 예정의 주차복합빌딩(1000면)이 함께 조성된다. 이들 인프라가 완성되면 킨텍스 일대는 약 1500실 숙박시설과 7400면 주차공간을 갖춘 복합형 마이스 클러스터로 완성된다.
 
고양시는 킨텍스 1·2·3전시장, 앵커호텔, 주차복합빌딩을 핵심 축으로 한 ‘머무는 마이스 도시’로 전환한다. 시민들이 전시·회의 참가자가 고양시에 체류하며 소비하고, 관광·문화콘텐츠와 연계하는 지속가능한 마이스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고양시는 마이스 산업의 또 다른 핵심 동력으로 ‘고양콘(Goyang-Con)’ 브랜드를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고양콘은 당초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뜻하는 팬 커뮤니티의 표현이지만, 지금은 도시를 대표하는 도시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 가운데 최대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양종합운동장은 대형 공연 플랫폼으로, GTX-A 킨텍스역 개통에 따른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글로벌 공연의 핵심 무대로 부상했다.
 
지난해와 올해 BTS, 블랙핑크, 콜드플레이, 오아시스, 트래비스 스캇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이 잇따라 열리며 관람객 80만명 이상을 끌어모았고, 세외수입만 8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최근 세계 최대 공연기획사인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컬처밸리 아레나’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고양시는 지난해 라이브네이션코리아와 문화예술공연 분야 협력 및 동반성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대형 공연을 잇달아 유치했다.
 
고양시는 올해 151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2025 세계 마이스 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GDS-Index)’ 평가에서 세계 15위, 아시아·태평양 3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환경·사회·인프라·도시마케팅 등 4개 분야를 종합 평가한 결과로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마이스도시’ 모델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총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잇달아 유치하며 글로벌 협력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UCLG ASPAC 고양총회’에는 27개국 173개 지방정부와 국제기구 대표 등 800여명이 참석,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은 단순한 건축의 시작이 아니라 고양의 미래를 여는 산업도시 선언”이라며 “세계가 찾는 마이스 도시, 고양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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