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엑시노스 2600' 양산 준비 완료···갤럭시S26 '울트라'에선 제외키로

  • 내년 초 갤럭시 신제품 일정 맞춰 공급 준비 '착착'

  • 삼성, S26 울트라 탑재 여부 놓고 막판까지 장고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자체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이 이달 내 양산에 돌입한다. 다만 내년 출시를 앞둔 '갤럭시S26' 시리즈 중 '울트라' 모델에서는 최종 탑재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이달 중 엑시노스 2600 공급을 위한 채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6의 일정에 발맞추려면 11월 양산이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한때 '3월 출시설'이 흘러나오면서 엑시노스 2600의 양산도 덩달아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삼성 측은 "준비된 일정에서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가 설계하고 양산하는 AP 칩이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를 합친 시스템반도체로 스마트폰 등 IT 기기에서 두뇌 역할을 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시리즈에 엑시노스 2600 탑재 여부를 놓고 고심해 왔다. 특히 최상위 성능 제품인 울트라 모델에 활용할 지를 놓고 막판까지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하지만, 울트라 모델에서는 최종 '제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엑시노스 2600은 전작 2500과 비교해 성능이 25% 개선됐고 발열이 30% 줄었다. 하지만 울트라 모델에서 쓰일 경우 퀄컴의 최신형 AP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와 비교해 전력 대비 성능비 등 AP 성능을 좌우하는 요소에서 엑시노스 2600가 다소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실제 엑시노스는 낮은 수율, 제품 불안정성을 이유로 2022년 출시된 '갤럭시S22 울트라'를 마지막으로 울트라 모델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선보인 갤럭시S25 시리즈 역시 퀄컴의 AP 칩이 쓰였다.
 
업계 관계자는 "성능과 비용 측면에서 엑시노스 2600을 갤럭시 신제품에 활용하는 게 여러모로 삼성전자에 득"이라면서 "그렇지만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한 울트라 모델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한다면 기업 이미지 손상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타격이 클 것이기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가려는 기조가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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