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미술관, 2026년 9월 LA에서 공식 개관

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미술관 사진한국관광공사
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미술관 [사진=한국관광공사]
조지 루카스와 멜로디 홉슨이 설립한 ‘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미술관(Lucas Museum of Narrative Art, 이하 루카스 미술관)’이 2026년 9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엑스포지션 파크(Exposition Park)에서 공식 개관한다.

이 미술관은 당초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에 건립이 추진됐으나, 관련 규제와 절차 문제로 계획이 무산되면서 문화 인프라가 집적된 로스앤젤레스로 최종 부지를 옮겼다. 새롭게 선택된 엑스포지션 파크는 박물관·교육기관 등이 밀집한 LA 대표 문화 지대로, 미술관의 비전과 규모를 구현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로 현대 영화 산업과 시각효과 기술 발전을 이끈 세계적 감독이자 제작자다. 멜로디 홉슨은 에리얼 인베스트먼츠(Ariel Investments) 공동 CEO 겸 사장이자 JP모건 체이스 이사로 활동하며 문화·교육 분야에도 활발히 투자해온 인물이다.

루카스 미술관은 ‘이야기가 인간 경험을 어떻게 연결하고 확장하는가’를 주제로 삼는다. 루카스는 “이야기는 곧 신화이며, 시각적 표현은 인간이 삶의 신비를 이해하도록 돕는다”며 일러스트레이션 기반 스토리텔링의 보편성을 강조했다. 홉슨은 “이곳은 모두의 예술을 위한 미술관”이라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모습과 인간성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축은 마옌쑹(Ma Yansong, MAD Architects)이, 조경은 미아 레러(Mia Lehrer, Studio-MLA)가 맡았다. 상설 컬렉션은 4만 점이 넘는 작품으로 구성되며,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내러티브 아트 컬렉션 중 하나로 꼽힌다. 약 10만 제곱피트(약 9,300㎡) 규모의 전시 공간에 35개 갤러리가 마련되며, 사랑·가족·공동체·모험 등 인간 경험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전시에는 주요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업, 20~21세기 벽화, 방대한 만화 예술 컬렉션, 아동 도서 삽화, SF 일러스트레이션, 20세기 대중문화의 상상과 비전이 포함된다. 영화 포스터 아카이브, 예술가와 영화인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도 상영된다.

한편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보유한 도시로, 800개 이상의 문화 공간이 도시 전역에 분포해 있다. 엑스포지션 파크에 새롭게 문을 여는 루카스 미술관은 LA 여행의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주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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