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은 이순재가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4살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다. 호적상으로는 1935년생이다.
초등학생 때 할아버지를 따라 남대문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해방을 맞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 한국전쟁을 경험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이순재는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되면서 한국 방송 역사를 함께해 왔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1992)는 시청률 65%를 기록,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표상이었던 캐릭터 '대발이 아버지'로 당시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순재는 한평생을 연기에 바쳐왔지만, 제14대 국회의원(민주자유당)을 지내는 등 잠시 정치권에 몸을 담기도 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 이후 국회의원으로서 민자당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후학에도 관심을 가져 최근까지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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