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캐나다와의 자유무역협정을 연장하지 않거나 개정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USMCA가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에서 삼성의 투자와 통합 공급망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무관세 원칙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삼성은 "USMCA 원산지 기준을 준수하는 기업들은 이미 북미 제조업에 상당한 자본을 투입했다. 기업들의 투입 요소와 제품에 대한 무관세 대우는 이런 투자를 보호하고 진행 중인 북미 생산, 연구개발, 노동력 개발의 확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멕시코 티후아나와 케레타로에서 TV, 모니터, 생활가전 등을 생산해 미국에도 수출 중이다.
멕시코에서 생활가전과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LG전자도 USMCA 기준을 충족하는 자동차 부품은 50% 세율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 첨단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할 때 USMCA가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됐다면서 미국이 USMCA의 유지와 지속성을 우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의 대미 투자 계획을 거론하면서 "(USMCA) 협정 연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 계획에 실질적인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타결해 2020년에 발효한 USMCA는 3국이 2026년 공동 검토를 통해 협정의 연장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으며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할 경우 2036년에 폐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USMCA를 재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아니면 그냥 다른 합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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