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사진=AP·연합뉴스]
2023년 99세로 별세한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 부회장이 생전 마지막으로 선택한 배달 음식은 'K치킨'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멍거 부회장이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보낸 말년의 일상과 그간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멍거 부회장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회장의 오랜 동반자로 알려져 있지만, 독자적인 가치투자 철학으로 세계 금융업계에서 존경받아 온 인물이다.
WSJ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에어컨도 없는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말년을 보냈다. 그는 평소 좋아하던 지인들과 교류하고 투자 활동을 지속하는 등 말년에도 정력적인 일상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90대 노인에게 음식은 큰 즐거움이었다. 가족들은 건강식을 권했지만 멍거 부회장은 이를 마다했고, 결국 가족은 그의 뜻에 따라 배달 음식을 준비해주기 시작했다. 멍거 부회장의 손부(손자의 아내) 위트니 잭슨의 회고에 따르면 그의 마지막 배달 음식은 한국식 프라이드치킨(Korean fried chicken)으로, 치킨 한 마리에 김치볶음밥과 와플 프라이(감자튀김의 일종)가 곁들여진 메뉴였다.
멍거 부회장의 손부(손자의 아내) 위트니 잭슨의 회고에 따르면 결국 가족은 멍거 부회장의 뜻에 따라 배달 음식을 시켜주기 시작했고, 마지막 배달 음식은 한국식 프라이드치킨(Korean fried chicken)이었다. 치킨 한 마리에 김치볶음밥, 와플 프라이(감자튀김의 일종)를 곁들인 메뉴였다.
WSJ은 멍거 부회장이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스팸도 좋아했다고 전했다. 스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전투식량으로 보급되며 세계 각국으로 퍼졌고, 군 복무 경험이 있는 멍거 부회장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담긴 음식이었다. 잭슨은 그에게 직접 스팸 볶음밥을 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멍거 부회장은 말년에도 왕성한 호기심과 투자 의지를 보였다. 여러 기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고, 미래 기술에도 질문이 이어졌다. 친구 제이미 몽고메리에 따르면 별세 1∼2주 전에도 "무어의 법칙이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적용될까" 등의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집적도가 1년 6개월∼2년마다 두 배로 증가해 컴퓨터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향상한다는 가설이다. 멍거 부회장은 이런 성능 도약이 AI 시대에도 가능할지 궁금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그는 생의 마지막 해인 2023년에는 기존에 관심을 두지 않던 석탄 기업에 투자해 큰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석탄이 사양 산업처럼 보여도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분주했던 말년은 평생의 동지 버핏 회장과의 마지막 인사로 마무리됐다. WSJ은 멍거 부회장이 별세 며칠 전 병원에 입원해 버핏 회장과 전화로 작별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멍거 부회장이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보낸 말년의 일상과 그간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멍거 부회장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회장의 오랜 동반자로 알려져 있지만, 독자적인 가치투자 철학으로 세계 금융업계에서 존경받아 온 인물이다.
WSJ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에어컨도 없는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말년을 보냈다. 그는 평소 좋아하던 지인들과 교류하고 투자 활동을 지속하는 등 말년에도 정력적인 일상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멍거 부회장의 손부(손자의 아내) 위트니 잭슨의 회고에 따르면 결국 가족은 멍거 부회장의 뜻에 따라 배달 음식을 시켜주기 시작했고, 마지막 배달 음식은 한국식 프라이드치킨(Korean fried chicken)이었다. 치킨 한 마리에 김치볶음밥, 와플 프라이(감자튀김의 일종)를 곁들인 메뉴였다.
WSJ은 멍거 부회장이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스팸도 좋아했다고 전했다. 스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전투식량으로 보급되며 세계 각국으로 퍼졌고, 군 복무 경험이 있는 멍거 부회장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담긴 음식이었다. 잭슨은 그에게 직접 스팸 볶음밥을 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멍거 부회장은 말년에도 왕성한 호기심과 투자 의지를 보였다. 여러 기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고, 미래 기술에도 질문이 이어졌다. 친구 제이미 몽고메리에 따르면 별세 1∼2주 전에도 "무어의 법칙이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적용될까" 등의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집적도가 1년 6개월∼2년마다 두 배로 증가해 컴퓨터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향상한다는 가설이다. 멍거 부회장은 이런 성능 도약이 AI 시대에도 가능할지 궁금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그는 생의 마지막 해인 2023년에는 기존에 관심을 두지 않던 석탄 기업에 투자해 큰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석탄이 사양 산업처럼 보여도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분주했던 말년은 평생의 동지 버핏 회장과의 마지막 인사로 마무리됐다. WSJ은 멍거 부회장이 별세 며칠 전 병원에 입원해 버핏 회장과 전화로 작별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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