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청, 영덕 해상 전복 어선 선장 헬기로 극적 구조... 순간 돌풍 속 빛나는 신속 대응

△ 29일 오전 경북 영덕 강구항 앞 12km 해상서 2.7톤급 어선 A호 전복 △ 구명조끼 착용한 선장, 전복 선체 위에서 해경에 신고 후 헬기 이송 △ 김성종 청장 "신속한 신고와 대응이 생명 지켰다"... 겨울철 안전 당부

소형 어선의 선장 1명을 헬기로 안전하게 구조하고 있다. [사진=동해해경청]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29일 오전 경북 영덕 강구항 남동쪽 12km 해상에서 전복된 소형 어선의 선장 1명을 헬기로 안전하게 구조했다.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 속에서 선장의 신속한 신고와 해경의 즉각적인 대응이 귀중한 생명을 지킨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동해해경청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시 46분께 영덕 강구항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2.7톤급 어선 A호가 순간적인 돌풍과 높은 파고로 인해 전복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던 선장은 전복된 어선 위로 올라가 해경에 즉시 신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경청은 울진해경 경비함정 2척, 연안구조정 4척, 울진구조대, 헬기 1대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또 인근에서 조업 중인 민간어선 1척과 관공선 무궁화 26호에도 구조 협조를 요청하며 가용 가능한 모든 세력을 동원했다.
 
구조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동해해경청 포항항공대 헬기는 오전 11시 8분께 항공구조사를 투입, 호이스트(인양장비)를 이용해 전복 어선 위 선장을 헬기로 안전하게 인양했다. 구조된 선장은 저체온증과 양쪽 다리 찰과상을 입었지만 의식은 명료한 상태였다.
 

전복된 소형 어선의 선장 1명을 헬기로 안전하게 구조하고 있다. [사진=동해해경청]

헬기는 오전 11시 25분 포항항공대로 이동,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했으며, 선장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성종 동해해경청장은 "신속한 신고와 구조 세력의 즉각 대응으로 귀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겨울철 동해안 해역은 돌풍과 너울성 파도가 갑자기 강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업 선박의 각별한 주의와 특히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 착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해해경청은 전복된 어선의 추가 유실 및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잠수요원 2명을 투입하여 유류 밸브 차단 등 안전조치를 진행했으며, 향후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