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100년 전통 깬 '케데헌 골든'...뉴욕에 울려퍼졌다

  • 3500만 시선 집중...더피 타이거 풍선까지

헌트릭스 실제 아티스트 이재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라온 게시물 사진이재 엑스 캡처
헌트릭스 실제 아티스트 이재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라온 게시물 [사진=이재 엑스 캡처]


미국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의 100년 전통을 깨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걸그룹 '헌트릭스'가 뉴욕 맨해튼 한복판을 장악했다. 빌보드 핫100에서 8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골든(Golden)'이 울려 퍼지자 3500만 명의 시청자와 관객의 시선이 단번에 집중됐다.

28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연예·미디어 매체 '더랩(TheWrap)' 등에 따르면 올해 제99회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오프닝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의 주인공 그룹 헌트릭스가 아시아권 음악 최초로 메인 무대에 올랐다. 

헌트릭스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역으로 구성된 3인조 K-팝 걸그룹으로, 이날 무대에는 헌트릭스의 노래를 부른 실제 아티스트 이재(EJAE), 오드리 누나(Audrey Nuna), 레이 아미(Rei Ami)가 등장해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이날 퍼레이드에서는 높이 30m 규모의 인기 캐릭터 '더피'와 까치 캐릭터 '서씨' 풍선이 뉴욕 도심 상공을 떠다니며 한국적 정서를 더했다. 더피 풍선이 카메라에 포착된 직후 공연이 시작됐고, 이재가 올블랙 의상으로 무대를 열었다. 이어 레이 아미와 오드리 누나가 순차적으로 곡을 이어받았다.

관객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퍼레이드 현장에선 케데헌에 목소리 출연한 배우 켄 정이 관중석에서 따라 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더랩이 전했다.

골든은 올해 그래미상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화제곡으로 '올해의 노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더랩과 NBC 등에 따르면 이 곡은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기록한 최초의 여성 K-팝 곡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1924년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이 시작한 미국의 대표적 전통 행사로 매년 스파이더맨·피카츄·마리오 같은 대형 풍선 캐릭터가 맨해튼 약 4㎞ 구간을 행진한다. 현장 관람객만 약 300만 명, 방송·스트리밍 포함 3000만 명 이상이 시청하는 전국적 규모의 행사다.

한편 케데헌의 인기도 퍼레이드 열기를 뒷받침했다. 케데헌은 넷플릭스 공개 후 폭발적 인기를 이어가며 공개 91일 만에 누적 시청수 3억 2500만회를 기록했고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기록을 세웠다.

더랩에 따르면 올해 퍼레이드에는 헌트릭스를 포함해 신시아 에리보, 쿨 앤 더 갱, 릴 존, 테일러 맘슨 등 다양한 뮤지션이 참여했다. 퍼레이드는 웨스트 77번가에서 시작해 메이시스 헤럴드 스퀘어까지 약 4.8km를 이동하며 진행됐다.

할리우드의 상징적 행사로 꼽히는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서 아시아권 음악과 캐릭터가 오프닝을 장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케데헌의 헌트릭스는 이날 뉴욕 한복판을 장악하며 K-팝과 한국 애니메이션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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