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만 최대 ACG(애니·만화·게임) 포털 ‘바하무트’의 PC 온라인게임 인기 순위를 보면, 이달 초 기준으로 ‘아이온2’가 1위에 올라있다. 중국 완미세계 계열 MMORPG ‘주선세계’, 일본 사이게임즈의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 ‘암영시장: 릉월세계’ 등 중국·일본산 온라인 RPG를 제치고 최상단을 차지했다.
모바일 지표도 긍정적이다. 앱 분석 서비스 앱피겨스 집계에 따르면, ‘아이온2’는 대만 구글 플레이 ‘게임’ 순위에서 한때 무료 게임 전체 1위에 올랐다. 시점에 따라 순위 변동은 있지만, 대만에서 PC와 모바일 양쪽을 통한 신규 이용자 유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글로벌 스트리밍 지표 역시 상위권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트위치 통계 사이트 ‘트위치트래커’가 집계한 ‘아이온2’ 카테고리는 지난달 기준으로 월간 평균 동시 시청자 약 1만4000명, 누적 시청 시간 약 200만 시간대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트위치 전체 게임 가운데 20위대 초·중반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특히 고무적인 건 북미‧유럽 중심의 시청자 구성이다. 트위치메트릭스가 집계한 지난달 ‘아이온2’ 상위 스트리머(게임 방송 진행자) 명단을 보면, 최다 시청 시간을 기록한 채널 가운데 영어권 스트리머가 상당수다.
영어 스트리머 카논엑스오(KanonXO)는 최근 30일 동안 ‘아이온2’ 하나로 약 33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스툽즈(Stoopzz)와 제노시스벡스(XenosysVex) 역시 각각 15만 시간, 11만 시간 안팎을 쌓았다. 서비스 지역은 한국과 대만에 한정돼 있지만, 실제 시청자는 북미·유럽 코어 MMORPG 팬층 비중이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해외 지표를 내년 글로벌 버전 출시를 위한 ‘마중물’로 본다. 출시 2~3주 만에 트위치 누적 시청 200만 시간대‧글로벌 20위권을 찍었다는 건 ‘아이온2’라는 이름이 이미 북미·유럽 MMORPG 커뮤니티에 어느 정도 각인됐다는 뜻이다. 글로벌 출시 시점에는 ‘신규 지식재산권(IP)’이 아니라, 방송·하이라이트 영상 등을 통해 한 번쯤 접해본 게임으로 인지될 가능성이 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트위치에서 북미·유럽 핵심 이용자를 상대로 이름을 알린 게 내년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대비한 가장 큰 자산”이라며 “이미 검증된 스트리머 채널과 축적된 시청 데이터를 활용하면 마케팅 비용과 시간을 줄이면서도 서비스 초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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