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캄보디아 프놈펜·시엠립 등 '여행경보' 하향 조정…3단계 지역은 유지

외교부 "양국 간 공조 강화…캄보디아 내 스캠 범죄 등 신고 건수 감소"

캄보디아 여행경보 조정 전·후 [사진=외교부]

정부가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납치·감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발령했던 여행경보를 4일(한국시간) 오후 4시부로 일부 조정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여행경보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됐던 수도 프놈펜은 이번에 2단계 '여행자제'로, 시엠립 등 2단계 지역은 1단계 '여행유의'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캄폿 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 시(이상 4단계 여행금지 지역) △시하누크빌 주(3단계 출국권고 지역) △프레아비히어 주, 웃더민체이 주, 반테이민체이 주, 바탐방 주, 파일린 주, 푸르사트 주, 코콩 주(이상 특별여행주의보 대상 지역)에 대한 기존 여행경보는 유지된다. 

외교부는 이번 여행경보 조정은 "캄보디아 내 스캠 범죄 대응 관련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한국-캄보디아 공동 전담반(코리아 전담반)' 가동 등 양국 간 공조가 강화되면서 캄보디아 내 스캠 범죄 등 신고 접수 건수가 감소했다"며 "프놈펜과 시엠립 등지에서의 상황이 실질적으로 개선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단계 이상 발령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 국민의 캄보디아 내 스캠 범죄 연루 피해 신고는 이어지고 있으므로 계속해서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고수익 등 지나치게 좋은 조건을 내세우는 취업 제안을 받아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경우에는 스캠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크므로 신중하게 재검토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