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의장과 양당에 유감을 표명했다. 공식으로 사과한 셈이다. 도의회에서도 김 지사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2025년 12월 5일 아주경제 보도) 지난달 19일 '성희롱 피의자'로 지목된 운영위원장에게 행정 감사를 받을 수 없다는 도 집행부의 '보이콧'으로 촉발된 도-도의회 갈등이 해소됐다.
따라서 오는 8일부터 파행했던 2026년도 경기도 예산안 심의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기도와 도의회의 갈등은 지난 11월 성희롱 발언 혐의로 기소된 양우식 도의회 운영위원장이 주재한 운영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 김 지사 비서실장과 핵심 보좌진이 집단 불출석한 데서 비롯됐다.
도의회는 집행부가 법으로 보장된 감사 절차를 사실상 거부했다며 김 지사의 공식 사과와 감사 정상 복귀를 요구했고, 양 위원장의 사퇴 문제를 두고도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다.
경기도의 민생예산 삭감과 행정사무 감사 불출석 항의 차원의 행동이었다. 파행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그러자 김 지사가 '협치를 위해 나섰다. 먼저 지난달 29일 삭발 단식중인 백현동 국힘 대표 의원을 만났다. 건강 등 안부를 묻기 위함이었다.
4일과 5일에도 백 대표가 입원 중인 병원을 찾아 대화를 나눴다. 이어 조혜진 비서실장이 사퇴 입장문을 냈다. 그리고 이날 김 지사와 도의회 의장 및 여야 대표와 부대표가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 아울러 파행의 발단이 된 양우식 위원장에 대해서는 "양당에서 합의해 따로 조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방침도 정했다.
그러자 '협치의 물꼬를 트며 '봉합'의 단초를 마련한 김 지사의 결정이 의회 정상화를 이루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김 지사는 도의회 정상화를 계기로 올해 예산 처리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김 지사는 "오늘을 계기로 의회와 도 집행부가 힘을 합쳐 관계를 정상화하기를 바란다"며 "도민의 민생을 위한 예산 심의와 처리에 도의회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자존심과 소득 없는 기싸움보다 민생을 챙긴 김 지사의 '협치'가 도의회의 예산 처리로 이어질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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