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김종혁 "당원권 정지로 겁박…윤리위가 수용하면 즉각 가처분"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9월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SNS와 방송에서 계파 갈등을 조장했다는 주장이 윤리위에 접수돼 이날 윤리위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9월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SNS와 방송에서 계파 갈등을 조장했다는 주장이 윤리위에 접수돼 이날 윤리위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전 최고위원)이 지난 16일 자신의 당원권 정지 2년 결정을 두고 윤리위원회가 수용하면 곧바로 가처분 신청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또 다음 징계대상자는 한동훈 전 대표라며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자들과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어제 저에 대한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윤리위원회에 권고했다”고 적었다.

그는 “얼마 전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저를 공격하는 익명의 투서를 무혐의 처분했다는 이유로 임기를 불과 한 달 반 남겨두고 장동혁 대표에 의해 쫓겨났다”며 “그러자 장예찬 씨가 ‘우리가 이겼다’고 만세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대표가) 윤리위원장을 날려버린 뒤 당무감사위는 (저에 대한) 표적 감사를 재개했다”며 “마침내 당원권 정지 2년이라는 어마어마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아무리 봐도 장 대표와 장예찬, 이호선 세 사람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머리가 세 개 달린 케르베로스 개처럼 한마음 한뜻인가 보다”며 “당무감사위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사건을 빌미로 한 전 대표 징계도 밀어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임명된 장예찬 씨는 한 전 대표를 고름으로 비유하며 연말까지 짜버리겠다고 한다”며 “이 위원장도 어제저녁 성경 구절을 인용해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이고 임자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돌에 처맞아 죽을 소가 누구냐”며 “한 전 대표와 저를 말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아직 후임 윤리위원장이 임명되지 않았지만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니 전한길·고성국 씨를 안 시키면 감사해야 할 듯하다”며 “저는 윤리위가 당무감사위의 징계 결정을 수용할 때 곧바로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한길, 고성국 두 사람은 우파 유튜버로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어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자들에 맞서 누가 옳았는지 시비를 가려보겠다”며 “이 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을 임명한 장 대표도 정치적 책임을 지기 바란다”며 “저에게 제기된 당에 대한 명예훼손과 당대표 폄하, 당원 모욕, 신천지 비하 등 모든 내용에 단 하나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징계에 참여한 당무감사위원들이 누군지 공개하라”며 “모든 재판은 공개로 이뤄지는데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무슨 이유로 내리는지도 모르는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비공개 관행은 잘못된 관행이기에 고쳐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정당민주화와 언론자유,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앞으로도 꿋꿋하게 싸워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원권 정지로 겁박하면 겁에 질려 입을 다물 거라고 착각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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