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주까지 희망퇴직자 70여 명을 접수했다.
대상은 1970년생부터 1975년생까지다. 지난해 대상자(1969~1974년생)와 비교하면 1975년생이 추가됐다. 1970년생에게는 월평균 임금 29개월 치와 재취업 지원금 3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1971~1975년생 중 건강상 이유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퇴직 신청을 받는다. 특별한 사유를 조건으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1975년생까지 신청을 받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들에게는 월평균 임금 27개월 치와 취업 지원금 350만원이 제공된다.
BNK금융 계열사인 경남은행도 희망퇴직을 받았다. 대상·조건은 부산은행과 동일하다. 총 50명 정도가 지원했다. 한때 부산·경남은행은 희망퇴직 대상을 30대 대리급 직원으로까지 연령대를 낮췄지만 올해는 만 55세 이상 특정 구간에서만 신청을 받았다. 지방은행 특성상 지역 금고, 지방자치단체 투자 등을 이유로 점포를 크게 줄이지 못해 인력 감축 여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시중은행은 40대부터 적극적으로 명예퇴직을 받고 있다. 지방은행에 비해 점포 수를 빠르게 감축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서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만 40세부터 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한은행도 1985년 이전 출생 직원을 대상 명단에 올렸다. 하나은행도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이 속속 희망퇴직 절차를 개시하면서 금융권에서는 내년 초 2000여 명이 은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 1월에는 KB국민은행 647명, 신한은행 541명, 우리은행 429명, 하나은행 263명(상·하반기) 등 1880명이 희망퇴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이나 핀테크 업체가 늘어나며 퇴직 후에도 전문성을 살리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인사 적체로 인한 승진 누락, 향후 경기 불황에 따른 희망퇴직 조건 축소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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