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무보 혁신해야...가짜 일 30%만 줄여도 조직 살아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7일 오후 세종시 장군면 한식당에서 실장급 이상 간부와 산업통상부 출입기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산업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7일 오후 세종시 장군면 한식당에서 실장급 이상 간부와 산업통상부 출입기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산업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국무역보험공사에게 새로운 형태의 수출 금융을 더 많이 만들고, 지역 수출 기업 지원을 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7일 저녁 세종에서 기자단과 진행한 송년간담회에서 무보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무보를 지금보다 훨씬 더 혁신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최근 자동차 부품 수출과 관련해 무보와 하나은행과 5000억원 내외의 상품을 만들었는데, 이는 전통적 의미에서 무보의 역할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도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가짜 일 30% 줄이기 프로젝트'와 관련해 "세금으로 월급을 주는 국민이 봤을 때 뭐라고 할 것인지가 기준"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 장관은 전날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산업부 업무보고에서 '가짜 일 30% 줄이기'를 하고 있다고 말해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정말 재미있는 아이템 같다", "좋은 생각"이라는 평가받은 바 있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해 "가짜 일은 100% 없어지면 가장 좋겠지만, 사람과 일은 완벽할 수 없다"며 "현실적으로 조직이 움직일 수 있는 목표치로 30% 감축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짜 일을 전부 없애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지만, 당장 완벽을 전제로 하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며 "조직이 공감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출발선을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산업부는 김 장관 취임 후 조직·인사 혁신 과제 발굴을 위해 조직혁신팀(TF)을 꾸리고 무기명으로 관련 아이디어를 받는 등 보여주기식 행사를 지양하고, '가짜 일' 줄이기를 시행하고 있다.

김 장관은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를 만들면서도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줄이고, 임팩트 있는 한마디를 던지기 위해 고심했다며 "가짜 일을 30%만 줄여도 조직은 훨씬 활기차지고, 지금보다 더 중요한 정책 과제에 에너지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를 위해 2000억 달러 규모로 조성되는 한미전략수출기금 운용에 대해서는 "경제부총리 리더십 아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요한 재원이 외환보유고 수익"이라며 "함부로 쓰지 않을 프로젝트를 잘 조율하고 원칙을 정해서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인공지능 전환(AX) 전담 국 신설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AX를 담당하는 전담 국을 만들고, 4개 과가 이를 맡게 된다"며 "이 가운데 일부는 새로 신설된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업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서 AX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산업부가 이 영역을 본격적으로 책임지고 끌고 가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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