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VN지수, 사상 첫 1800선 돌파하며 '새 역사의 서막'

  • VN지수 1800선 돌파에 이어 경제성장률 8%대 달성

  • 올해 두 자릿수 성장 목표 제시

지난 6일 사상 첫 1800선을 돌파하며 불장을 기록 중인 베트남 증시 전광판 VN지수는 베트남 자본시장의 성장을 상징하는 척도로 통한다 사진베트남 통신사
지난 6일 사상 첫 1800선을 돌파하며 '불장'을 기록 중인 베트남 증시 전광판. VN지수는 베트남 자본시장의 성장을 상징하는 척도로 통한다. [사진=베트남 통신사]
지난해 8%대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발판 삼아 베트남 증시가 2026년 새해 시작과 동시에 유례없는 질주를 시작했다. 대형주와 에너지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며 사상 처음으로 1800 고지를 점령하면서 전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역사적 고점 찍은 VN지수, '1800 시대' 개막

6일(현지 시각) VnExpres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는 새해 개장 단 이틀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마감 기준,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27.87포인트 상승한 1816.27포인트를 기록했다. 베트남 증시 역사상 지수가 18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상승세는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Vingroup) 계열의 대형주들이 주도했다. 빈홈즈(VHM)와 빈콤리테일(VRE)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온기를 키웠다. 특히 VHM은 14만1800동(약 7800원)에 장을 마치며 거래소 내 거래대금 4위인 1조1960억 동(약 658억 원)에 올랐고, VRE 역시 3만8050동(약 2100원)까지 치솟으며 강력한 매수세를 증명했다. 그룹 대표주인 VIC는 17만3100동(약 9500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빈펄(VPL)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힘을 보탰다.

​​​◆ 에너지·금융주 동반 강세에도…외인 매도세는 '주춤'

정유 및 가스 업종의 활약도 눈부셨다. PV GAS(GAS)가 상한가로 마감한 가운데, 페트로리멕스(PLX)가 6.7% 급등했으며 PVC, BSR, OIL 등 주요 에너지 종목들도 2.7~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권에서는 VPB, TCB, LPB, MBB 등 주요 은행주들이 지수 상승에 가속도를 붙이며 유동성을 공급했다. 여기에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3870억 동(약 213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전일 대비 매도 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며 시장에 미치는 하방 압력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견고한 펀더멘털이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베트남은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2011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8.02%를 기록했다. 명목 GDP는 5140억 달러, 1인당 GDP는 5026달러에 진입하며 명실상부한 '중상위 소득국'의 반열에 올랐다.

MB증권은 "올해 상반기 VN지수가 1860포인트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며, 상장사 순이익이 전년 대비 16~17%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연말 지수는 1670~1750포인트 선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통계총국은 2026년 목표를 '두 자릿수 경제 성장'으로 정하고 거시경제 안정과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응우옌 티 흐엉 통계총국장은 "반도체, 혁신 기술, 그린 수소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외국인 투자(FDI) 유치가 베트남 경제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엣콤은행증권(VCBS)은 "현재 장세는 특정 업종 위주로 상승하는 선별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단기 급등주 추격 매수보다는 지지선에서 반등하는 종목 위주의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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