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주의 강조한 현대차그룹...SDV·세대교체 가속페달

  • 현대차그룹 2025년 하반기 사장단 및 임원 정기 인사

사진현대차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그룹이 연말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 전환 의지를 재확인했다. 연구개발(R&D) 부문에는 사상 최초로 외국인 사장을 발탁해 순혈주의 문화를 타파했고, 제조부문 경쟁력 향상을 위해선 생산성 혁신에 기여한 인물을 발탁해 소트프웨어 중심 공장 구축을 가속화한다. 
 
아울러 40대 젊은 임원진을 대거 임용하며 성과주의 기조를 강조했다. 전체 임원 승진 규모는 전년 대비 약 9% 축소된 가운데 전체 승진자 중 30% 이상을 기술 인재로 발탁한 점도 특징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모빌리티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 하반기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 기조와 함께 미국 관세 문제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공급망 리스크 해소에 기여한 리더를 승진시켰다"며 "분야별 전문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개발과 제조 혁신을 위한 인사로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R&D본부장과 정준철 현대차 제조부문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아에서는 올해 미국 관세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8%의 소매판매 증가를 이끌어낸 윤승규 미국·캐나다 판매법인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제철 신임 대표에는 30년 이상 철강업계에 종사하며 전문성과 사업 운영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이보룡 사장을 발탁했다.
 
올해 정기 인사 키워드로는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한 파격, 임원 세대 교체, 기술 인재 대거 등용 등이 꼽힌다. 전체 승진자(219명) 중 30%인 66명이 R&D 분야나 엔지니어 출신이다. 또 상무 신규 선임 대상자 중 40대 비율이 50%로 2020년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그룹 관계자는 "정기 인사 외에도 글로벌 우수 인재에 대한 공격적인 영입을 통해 내년 불확실한 시장 환경과 공급망 관리 역량 향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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