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엔지니어링 기업 업황이 올해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 970개사를 대상으로 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올해 하반기 업황 BSI가 71.5를 기록해 상반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했으나, 내년 상반기에는 67.2로 4.3 하락 전망됐다고 21일 밝혔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와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부정적 전망이 더 많다는 의미다.
협회는 내년 전망치에 대해 "주요 발주처의 예산 집행 조정, 국내외 투자 계획 불확실성 확대, 일부 대형 프로젝트의 일정 분산 등으로 업황 개선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구조적인 회복 흐름의 반전보다는 2025년 하반기 회복 뒤 짧은 조정 국면이 나타나는 것으로, 중장기적 회복 흐름을 저해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건설 부문은 올 상반기 64.2에서 하반기 65.9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에는 65.7로 소폭 조정이 전망됐다. 공공부문 예산 조정과 일부 사업 발주 지연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계·설비, 전기, 정보통신 등 비건설 부문은 올 상반기 79.8에서 하반기 80.7로 소폭 상승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제조업 전반 설비투자 축소 등 영향으로 69.6으로 하락 전망됐다.
올 하반기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공공·민간수주 부진(52.9%)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이어 경제 불확실성(10.6%), 경쟁 심화(9.7%), 인건비 상승(9.6%), 기술인력 부족(7.0%)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 상반기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66%와 3.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매출의 경우 소기업과 중기업이 각각 3.56%와 1.68% 감소하고 대기업은 1.0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 역시 소기업(-4.14%)과 중기업(-2.13%)은 줄어들고 대기업(0.33%)은 증가해 규모별 업황 격차를 보일 것이라고 협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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