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싯 위원장은 이날 미국 CBS에 출연해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의 '3개월 이동평균치'가 1.6%로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낮다"며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해 3.50~3.75%로 조정했다. 내년 첫 기준금리 결정 FOMC 정례회의는 1월 27~28일 열릴 예정이다.
해싯 위원장은 내년 5월 취임할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 포함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안에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싯 위원장은 "지금 데이터를 보면 목표치보다 훨씬 낮은 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공급 충격을 겪고 있다. 이는 인플레 없이도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조차 "최신 인플레 수치를 보면 지난번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던진 것이 실수였다고 인정했다"며 굴스비 총재가 "앞으로 더 많은 금리 인하에 찬성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원래 해야 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사람을 원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전하고 독립적인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소비자 가격에 상당 부분 전가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외국 생산자들은 미국에 물건을 파는 데 절박하다. 우리가 관세를 부과하면, 그들은 (시장 경쟁력을 위해) 가격을 낮출 것"이라며 "그래서 미국 소비자 가격에 최종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싯 위원장은 관세 정책으로 "지난 몇 달 동안 (연방정부 재정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1년 만에 적자가 작년 대비 6000억~7000억달러(약 886조~1034조원) 줄었다"며 "우리는 4% 성장률과 1%대 인플레이션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주택 구매자들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새해 초에 곧 발표할 큰 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참모들이) 크리스마스 이후 상당 기간을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인) 마러라고에서 보낼 예정"이라며 "장관들이 신중하게 검토한 주택 관련 아이디어 목록이 1~2주 안에 대통령에게 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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