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 수출액 '年 역대 최대' 작년치 넘어…산업부 "내년도 지원 총력"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누적 수출액이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수치를 넘어섰다.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은 23일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수출이 6월부터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지난 22일까지 누적 수출이 기존 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지난해 6836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과 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11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6401억 달러를 기록했다. 동 기간 역대 최대치인 2022년(6287억 달러)를 웃도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526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수요가 늘어나면서 메모리 고정가격이 상승해 수출액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실제로 올해 월 기준 수출액은 6월(150억 달러), 8월(151억 달러), 9월(166억 달러), 11월(173억 달러) 등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네 차례 경신했다.

자동차(660억 달러, 2%), 선박(290억 달러, 29%), 바이오(147억 달러, 7%), 컴퓨터(117억 달러, 0.4%) 등도 우리 수출을 뒷받침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최대 시장인 미국의 품목 관세와 현지 생산 확대 등으로 수출액이 전년 대비 14% 급감한 275억 달러에 그쳤다. 다만 유럽연합(EU·88억 달러, 20%), 독립국가연합(CIS·65억 달러, 61%), 중동(48억 달러, 4%) 등으로 향하는 수출이 증가하면서 누적으로 동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강 실장은 올해까지 수출 실적에 대해 "미국 관세 조치 등 녹록지 않은 수출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제품 경쟁력 향상과 시장다변화 노력을 지속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내년에도 수출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수출 시장·품목 다변화, 무역 지원 체계 강화 등을 총력 지원할 것"이라며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여 기업들의 애로사항도 적기에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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