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기업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했음에도 상장 시가총액은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IPO시장을 통해 우량 강소기업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는 전년 대비 4개사 줄어든 84개사(스팩 제외)가 신규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 중 일반기업은 49사로 전년 46개사 대비 증가한 반면, 기술기업은 35사로 전년도 42개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상장기업수가 줄어들었음에도 공모가 기준 상장 시가총액은 지난해 대비 약 1조4900억원 늘어난 15조3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17조6700억원)을 제외하면 최근 7년 동안 가장 큰 규모다. 2021년 이후 상장 시가총액은 13조5600억원, 13조5300억원, 13조8300억원으로 비슷한 규모였으나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증가세를 보였다.
상장 시가총액이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는 상장기업의 질적 성장이 꼽힌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인 회사는 리브스메드(1조3575억원), 세미파이브(8091억원), 에임드바이오(7057억원), 씨엠티엑스(5610억원), 더핑크퐁컴퍼니(5453억원) 등 5개사로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수다. 2021년 7사였던 5000억원 이상 코스닥 상장기업은 2022년 3사, 2023년 2사에서 2024년에는 0사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이와 함께 신규 상장기업 1사당 평균 공모금액 및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각각 12.5%, 17.0% 상승했다. IPO시장을 통한 상장기업들의 자본 조달 규모 역시 2조5400억원으로 지난해 2조4300억원에 비해 소폭 늘었다.
IPO시장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공모청약 평균 경쟁률은 1128대 1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평균 경쟁률은 1330대 1이었으나 이후 2022년~2024년 동안 801대 1, 999대 1, 1061대 1로 집계됐다.
우량 기업들의 증시 진입에 힘입어 상장기업의 상장 후 주가 흐름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상장 후 3개월 주가 평균은 공모가 대비 -6.0%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40.6% 상승했다. 상장일 종가 평균 수익률 역시 지난해 43.4%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77.9%를 기록했다. 특히 에임드바이오, 오름테라퓨틱, 알지노믹스 등 11사는 상장 이후 사업성이 부각되며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방산 등 첨단산업의 신규 상장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2023년과 2024년 33사, 32사였던 첨단산업 신규 상장수는 올해 41사를 기록했다. 이중 바이오가 21사, 반도체 9사, AI 8사, 방산·우주항공 4사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023년~2024년 3사에 불과했던 AI기업 상장이 AI 응용서비스(API)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며 "바이오기업은 2024년 이후 시장진입이 재차 확대되는 추세로 지난 24일 기준 평균 시가총액이 8339억원에 이르며 올해 IPO 시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스팩은 지난해 40사 대비 15사 감소한 25사로 가장 감소세가 뚜렷했다. 미합병 스팩 83사가 누적되면서 상장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팩은 지난 2022년~2024년 동안 각각 45사, 37사, 40사 등 연평균 40사 내외가 상장한 바 있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이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서류상 회사로, 상장 후 최대 3년 안에 상장기업을 찾아 합병을 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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