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병기, '1억 수수 묵인' 아닌 당과 李 정부 위해 물러난 것"

  • 박수현 "엄격히 관리하는 공천에 논란 제기…모두가 충격 받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사퇴가 이른바 '1억 공천 헌금 묵인' 의혹 때문이 아닌 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당내에서 엄격히 관리하고 있는 공천에서 논란이 불거진 만큼 윤리감찰단을 통한 확실한 진상 조사를 약속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해당 의혹이 (사퇴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보도들이 있다"며 "저는 다른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당과 이재명 정부에 더 이상 부담드릴 수 없다는 쪽으로 기운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박 수석대변인은 공천 관련 논란이 당내에서 제기된 사실에 모두 충격에 빠져 있다며 "모든 선거의 승패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게 공천이다. 그만큼 엄격하게 제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민주당에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에 대해 깜짝 놀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품 수수자·수수 시점·보관 기간 등에 대해 "윤리감찰단을 통해 알려지고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내용"이라며 "윤리감찰단 지시가 지도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다. 명명백백히 밝히는 게 국민을 향한 도리"라고 했다.

아울러 박 수석대변인은 지난 30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김 전 원내대표가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고 전했다. 그는 "관련 녹취에 대해 '처음 문제가 제기됐을 때 실제로 아내가 사용한 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아니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며 "나머지 의혹들도 해명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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