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대규모 주문 처리 방식을 고도화하고 있다. 빗썸이 지난달 19일 알고리즘 주문 유형인 ‘TWAP(Time-Weighted Average Price)’을 도입한 데 이어, 업비트도 7일 동일한 기능을 적용하며 대량 매매 수요에 대응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TWAP은 사용자가 입력한 총 주문 금액과 실행 기간을 바탕으로 시스템이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주문을 여러 차례 나눠 자동으로 접수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6억원 매수 시 주문시간 10분, 주문간격 5초로 설정했다면 500만원씩 총 120건의 시장가 매수 주문이 자동 실행된다.
이 같은 주문 전략이 필요한 이유는 대규모 거래가 시장 가격을 흔들기 쉽기 때문이다. 단번에 큰 물량이 출회되면 수급이 한쪽으로 몰리며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다. 특히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체결 과정에서 가격이 튀는 ‘슬리피지(slippage)’가 빈번해 기관·고액 투자자들의 부담이 컸다.
TWAP은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표적인 알고리즘 매매 기법으로, 일정 시간에 걸쳐 물량을 분산함으로써 평균 체결 가격을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다. 업비트는 원화마켓에서 시장가 또는 지정가 조건으로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500억원까지의 주문을 설정 기간 동안 여러 회차로 자동 분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빗썸은 별도로 금액 기준을 두고 있지 않지만, 특정 시점의 시장 상황이나 주문 규모에 따라 내부 리스크 관리가 작동하도록 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TWAP 방식은 시장 참여 주체가 다양해지고, 주문 규모·패턴이 커지는 흐름에 맞춰 유동성 관리와 거래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이 크다”며 “법인·기관 단위 고객이 늘어나는 흐름도 감안해 주문 방식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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