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어쩔수가없다'·'케이팝 데몬 헌터스', 美 골든글로브 수상 도전

사진CJ ENM 넷플릭스
[사진=CJ ENM, 넷플릭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나란히 수상에 도전한다. 골든글로브는 매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열리는 '오스카 전초전'으로 불리는 만큼, 두 작품의 성과는 한국 콘텐츠의 다음 행보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현지시간 11일 오후 8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시상식에서 한국 작품 가운데 후보에 오른 영화는 '어쩔수가없다'가 유일하다. 이 작품은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외국어(비영어) 영화상,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등 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박찬욱 감독의 전작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의 골든글로브 진출로 한국 영화가 다시 한 번 글로벌 시상식 중심에 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품상 부문에서 '어쩔수가없다'는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조쉬 사프디 감독의 '마티 슈프림',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블루 문' 등과 경쟁한다.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도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 뿐', 올리버 라세 감독의 '시라트' 등 강력한 후보들이 포진해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주연 배우 이병헌의 남우주연상 수상 여부다. 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티모시 샬라메, 조지 클루니, 에단 호크, 제시 플레먼스 등과 트로피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지금까지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수상한 한국 배우는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오영수가 유일한 만큼, 이병헌이 수상에 성공할 경우 한국 배우 최초의 골든글로브 주연상이라는 기록을 쓰게 된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상, 최우수 오리지널 송(주제가상), 흥행상(Cinematic and Box Office Achievement)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특히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OST 골든은 앞선 여러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다. 흥행상 부문에서도 넷플릭스 영화 사상 최고 수준의 글로벌 성과를 기록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골든글로브는 단순한 수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실제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골든글로브 수상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이어지며 한국 영화사의 이정표를 세웠다. '어쩔수가없다' 역시 올해 오스카 국제영화상 예비 후보에 올라 최종 후보 발표를 앞두고 있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 또한 주제가와 흥행 성과를 바탕으로 오스카 레이스와의 연결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 영화와 콘텐츠가 다시 한 번 골든글로브 무대에서 존재감을 증명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성과가 오스카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시선이 베벌리힐튼호텔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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