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 업체들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가전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다. AI 기능을 전략 축으로 한 제품은 완성도 차이가 세밀한 지점에서 드러나기 때문에 프리미엄 가전을 표방하는 국내 업체에게 새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폐막한 CES 2026에서 AI가 적용된 냉장고·세탁건조기·로봇청소기 등을 공개했다.
비스포크 AI 냉장고 '패밀리 허브'는 냉장고 내부 식재료를 AI가 자동 인식·분류하고, 사용자 식습관이나 유통기한, 레시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식단 추천과 쇼핑 리스트를 제안한다. AI 세탁건조기인 'AI콤보'는 세탁물의 종류와 오염도를 AI가 감지해 맞춤형 세탁·건조가 가능하다. AI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은 딥러닝을 통한 실내 공간 맵핑, 오염 패턴 분석에 따라 자동 청소 경로 생성을 수행한다.
LG전자는 사용자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CES 2026에서 소개돼 주목을 받은 AI홈 로봇 'LG 클로이드'는 식재료 저장·조리 준비·세탁물 정리 등 가사 동작을 알아서 수행하는 혁신 제품이다. LG 시그니처 AI 냉장고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대화형 음성비서를 탑재해 내부 식재료·정책별 맞춤 레시피를 추천한다.
중견 업체들도 주력 제품에 AI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SK인텔릭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AI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 시리즈, 쿠쿠전자 파워클론 로봇청소기 AI 2 등이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가전이 AI시대로 넘어가면서 국내 업체들에게 기술 격차를 벌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AI 가전 제품들이 저가인 대신 단순히 음성 인식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내 AI 가전 제품들은 부품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센서·모듈 통합 성능에서 중국과 격차를 확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AI 가전을 축으로 서비스 구독, 원격 진단·예측정비 등 부가가치를 높여 중저가 중심의 중국 업체와 구조적으로 다른 영역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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