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 '평당 1억' 첫 돌파...1년 새 24% 급등

  • 압구정·개포·대치 등 상승 견인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의 3.3㎡(1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강남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올해도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강남구의 재건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24.35% 오른 1억784만원으로 처음 1억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12.52%의 2배 수준이다.

재건축을 제외한 강남구 일반 아파트의 평당 평균가는 8479만원으로 이보다 2305만원 적었다. 일반 아파트와 재건축을 합친 전체 평당 평균가는 9107만원이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평당 평균 매매가격은 10년 전인 2015년 평당 평균가(3510만원)와 비교하면 약 3배 올랐다.

강남구 내에서도 한강변 입지인 압구정동과 학군 프리미엄이 있는 개포·대치동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이들 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평당 평균 매매가는 압구정동 1억4068만원, 대치동 1억123만원, 개포동 9587만원이었다.

압구정동은 현대·한양아파트가 속한 압구정3·4·5구역 단지들이 시세 상승을 이끌었고, 개포동은 우성6차와 개포주공 6·7단지, 대치동은 개포우성 1·2차와 대치우성 1차·쌍용 2차 통합재건축, 은마아파트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부동산R114
 2025년 서울시 자치구 매매가격 변동률. [사진=부동산R114]

강남구 재건축 추진단지 집값 강세는 입지 우수성에 따른 미래가치 전망과 더불어 단지별로 재건축 절차가 속도를 내면서 투자 수요가 유입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10년 이상 사업이 정체됐던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이 작년 9월 서울시에서 가결돼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고, 개포주공 6·7단지와 압구정2구역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도 속속 시공사 선정을 마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해 주택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압구정3·4·5구역과 개포우성6차, 대치쌍용1차 등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고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가 정비사업 절차 개선과 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준 완화, 추가 인센티브 적용 등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속도감 있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올해 역시 강남 재건축아파트는 투자 수요의 기대감과 함께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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