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부터 AI까지…KT, 정보통신 140년 체험 공간 '온마루'

  • 시간의 회랑·빛의 중정·이음의 여정 등 총 3개 구역으로 구성

  • 우리나라 최초 전화기 '덕률풍'부터 5G까지 관람할 수 있어

  • 오픈 50일 만에 누적 관람객 1만 명 넘어…도슨트 예약 3월 마감

 
사진나선혜기자
22일 서울 광화문 KT 웨스트 사옥 내 'KT 온마루'에서는 대한민국 이동통신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사진=나선혜기자]

"그 당시 라면 한 그릇이 10원이었는데 전보 10글자를 보내려면 50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용건만 아주 짧게 보내는 특유의 '전보체'가 탄생했습니다."

22일 서울 광화문 KT 웨스트 사옥 내 브랜드 체험 전시관 'KT 온마루'에서 진행한 설명회에서 안내원(도슨트)은 이같이 말했다. KT가 이날 공개한 브랜드 체험 공간 KT 온마루는 전보 시절부터 인공지능(AI) 시대까지 대한민국 정보통신의 변화를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낸 공간이다.

전시는 1885년 광화문 한성전보총국을 출발점으로, 통신 기술의 진화 과정과 KT의 미래 비전을 함께 조망하도록 기획했다. 공간은 △시간의 회랑 △빛의 중정 △이음의 여정 등 총 3개 구역으로 구성했다.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시간의 회랑은 대한민국 최초 전신주가 세워진 지난 1885년 광화문 일대를 재현했다. 이곳에서는 과거 통신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관람객이 키오스크에 긴 문장을 입력하면 인공지능(AI)가 당시 비싼 요금을 고려한 짧은 '전보체'로 변환해 추천해준다. 전송 버튼을 누르자 모스 부호 소리와 함께 영수증 형태 전보가 출력됐다.

도슨트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 보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새해복'으로 줄이는 등 짧고 간결한 전보체가 유행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통신 역사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종 황제가 사용했던 우리나라 최초 전화기 '덕률풍'부터 '1가구 1전화' 시대를 연 국산 전자식 자동교환기 'TDX(Time Division Exchange)-1'를 관람할 수 있었다. 

도슨트는 "지난 1986년 개발한 TDX-1은 세계에서 10번째로 우리 기술로 만든 전자식 교환기"라며 "전화 적체 현상을 완전히 해소하고 1가구 1전화를 시대를 연 상징적인 기계다"고 이야기했다. 
 
사진나선혜 기자
KT 온마루에서 볼 수 있는 전화기 [사진=나선혜 기자]

이어진 공간에서는 1980~90년대 이동통신 역사를 보여줬다. '삐삐(무선호출기)' 전시 코너에서는 숫자로 마음을 전하던 당시의 암호 문화를 재현했다. 도슨트는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827(파이팅)', '1004(천사)' 등 숫자가 찍힌 영수증을 받아볼 수 있다"고 했다. 

전시는 과거를 넘어 현재와 미래로 이어졌다. 두 번째 공간인 '빛의 중정'에서는 TDX 교환기를 모티브로 한 몰입형 미디어 아트를 선보였다. 관람객이 입장 전 촬영한 얼굴은 AI를 통해 디지털 아트로 변환돼 전시장 벽에 구현된다. 관람 후에는 QR코드를 통해 결과물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마지막 공간인 이음의 여정에서는 KT가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갈 미래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이 공간은 3~4개월마다 콘텐츠를 변경하는 팝업 형태로 구성한다. 

마지막 공간에서는 현재 KT의 AI 기술을 만날 수 있는 'AI 라이브 드로잉 존'을 운영하고 있다. 또 KT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인 '믿:음'도 체험해볼 수 있다. 

K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연 온마루는 오픈 50일 만에 누적 관람객 1만 명을 넘어섰다. 도슨트의 경우 현재 3월까지 예약이 꽉 찬 상황이다. 

윤태식 KT브랜드전략실장(상무)는 "온마루는 대한민국 정보통신 140여년의 역사와 함께 KT의 헤리티지와 비전을 직접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브랜드 경험 공간"이라며 "광화문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KT만의 고유한 가치와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전시 콘텐츠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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