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영상 생성 시장이 치열한 경쟁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대형 인터넷 기업)들이 서로 다른 전략을 앞세워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영상 생성 AI의 선발주자인 미국 AI기업 오픈AI의 '소라(Sora)'는 획기적인 기술력을 앞세우는 반면, 중국 콰이서우의 '클링AI'는 전문 크리에이터를 겨냥한 효율적인 수익 창출, 중국 바이트댄스의 '지멍AI'는 영상 생성 AI의 생태계 구축에 중점을 둔 장기적인 전략을 택한 모습이다.
소라는 기술 혁신 방면에서 단연 돋보인다. 지난해 말 출시된 소라2는 공개 5일 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오픈AI는 소라2로 생성한 영상을 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도 선보이며 틱톡에 도전장도 내밀었다.
하지만 문제는 지속성이다. 벤처캐피털 안데르센 호로위츠(a16z)에 따르면 소라2의 30일 사용자 유지율은 1%에 불과했다. 대부분 이용자들이 호기심으로 몇 개 영상을 만들어본 뒤 떠나는 '일회성 장난감'에 머물고 있다는 이야기다.
중국 테크전문 매체 36kr은 "소라2는 영상 생성 AI와 소셜미디어를 결합하려 했지만, 생성 품질이 불안정한 데다가 소셜미디어 같은 상호작용성도 부족하고 추첨 알고리즘도 미성숙해 애매한 포지션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반면 클링AI는 전문 크리에이터와 기업 고객을 먼저 공략했다. 영상 광고, 마케팅, 게임, 전자상거래용 콘텐츠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실용 도구로 자리 잡으며 상업화에 성공한 것이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 1200만명, 연매출 약 1억4000만 달러(약 2031억원)로 이미 '돈을 버는 AI'가 됐다. 매출의 70%가 유료 구독에서 나올 정도로 명확한 수익 구조를 갖춘 것이다. 클링은 현재 콰이서우 내에서 이미 핵심 사업부로 자리매김했다.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이 "AI 시대의 틱톡"이라 부른 지멍AI는 단기적 수익보다는 장기적 AI 영상 생태계 구축을 선택했다. 현재 지멍AI의 MAU는 약 900만명으로 클링보다는 적지만, 지멍AI는 상업화보다 AI 숏폼 드라마, 콘텐츠 제작자 육성, 유통 연계를 통해 장기적인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실제로 AI 단편 드라마 제작에 대규모 투자와 트래픽 지원을 제공하며 'AI 영상 콘텐츠 공급망'도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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