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투자나침반①] 특정종목에만 집중되는 리포트…리포트 한 건도 없는 종목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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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증권사 리포트의 부정확성과 함께 문제가 되는 건 극심한 '리포트 편중'이다. 이른바 대형주, 테마주에는 수많은 리포트가 쏟아져 나오지만, 1년간 리포트가 한 번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부지기수다. 코스피와 코스닥 간 편중도 심각하다. 

코스피 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탓에 코스닥 시장 위주로 리포트 미발간 상장사가 늘어나는 실정이다.  급기야 한국거래소 등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증권사 리포트가 없는 소외종목에 대한 자체 리포트를 내놓을 정도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종목보고서(리포트)의 발간건수는 증가했으나 보고서가 발간되지 않은 상장사의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증권사들이 발간한 종목보고서(요약·영문·독립리서치 제외)는 총 2만2980건으로, 2024년(2만935건) 대비 약 9.8% 증가했다. 그러나 리포트가 발간된 상장 종목 수는 1108개에 그쳤다. 이는 2025년 말 기준 코스피·코스닥 전체 상장사 2645개의 41.9%에 불과한 수준으로 전체 상장사의 약 60%는 증권사 리포트가 한 건도 발간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리포트 미발간 상장사 비중은 전년 대비 더 확대됐다. 지난해 리포트가 발간된 상장사 비중은 41.8%로 2024년(42.9%)보다 약 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코스닥 시장에서 리포트 발간 범위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편중 심한 증권사 리포트
편중 심한 증권사 리포트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사의 리포트 발간 비중은 51.4%에서 51.1%로 0.3%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코스닥 상장사는 39%에서 37.8%로 1.2%포인트 줄어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리포트 발간은 더욱 집중됐다. 리포트 발간 수 상위 7개사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NAVER △기아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으로 2024년과 동일했다. 이들 기업의 리포트 발간 건수는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증가폭은 적게는 17건에서 많게는 40건에 달했다.

이 같은 리포트 편중 현상은 금융당국도 문제를 제기할 정도다. 한국거래소와 한국IR협의회는 투자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해 10월 도입한 인공지능(AI) 기반 기업분석 보고서 발간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을 활용한 기업 분석 보고서는 지난해 30건이 발간됐으며 올해는 약 200건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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