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주청사 운영 방침을 둘러싼 혼선이 커지는 가운데, 목포·무안·신안 지역 주민단체가 주청사를 전남도청 소재지인 무안으로 즉각 결정할 것을 촉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목포무안신안 선통합추진 주민연대는 2일 성명을 내고 “주청사 결정을 미룬 채 전남 동부청사를 포함해 청사를 분산 운영하겠다는 방침은 전남을 동서로 갈라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사실상 광주청사가 행정 중심이 되는 흡수통합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주민연대는 지난 1월 27일 열린 ‘광주·전남 특별법 검토 시·도지사·국회의원 간담회’에서 주청사 소재지 결정을 유보한 뒤, 이후 공개·발의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안에 ‘전남 동부청사, 전남 무안청사, 광주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한다’는 문구가 포함된 점을 문제 삼았다.
앞서 간담회에서는 6·3 지방선거로 선출될 통합시장이 주청사를 결정하고 통합시가 출범한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그러나 주민연대는 “불과 며칠 만에 주청사 원칙이 흐려졌다”며 “주청사 개념이 불분명해질 경우 행정의 실질적 중심이 광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주민연대는 특히 지난 25일 열린 이전 간담회에서 ‘주 사무소는 전남에 둔다’는 취지의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하며, 현재의 특별법 문안은 해당 합의와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행정통합 이후 주청사 기능까지 광주가 사실상 맡게 되면 행정·교육·재정 전반에서 광주 집중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통합 지원 재정 역시 특정 지역에 편중될 경우 전남 지역의 공동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남도청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조례 개정을 통해 무안 남악 이전이 결정됐고, 2005년 신청사가 들어서며 현재까지 전남 행정의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주민연대는 “이 같은 역사적·행정적 경과를 무시한 채 주청사 문제를 유보하거나 분산시키는 것은 지역 갈등만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연대는 성명에서 김영록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목포 지역 국회의원이자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김원이에게도 책임 있는 입장을 촉구했다.
아울러 특별법 발의를 중단하고 주청사를 무안으로 명확히 법제화할 것을 요구했으며, 목포·무안·신안을 아우르는 무안반도 통합 논의와 국세·지방세 비율 조정 등 지방분권 대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연대는 “주청사 문제가 바로잡히지 않을 경우 서명운동과 통합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 집회 등 시민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향후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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