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머스크 제국' 서막 연다...'기업가치 1800조' 스페이스X·xAI 인수합병 공식화

  • 머스크 "우주 기반 AI, 규모 확장할 유일한 방법"

  •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나서...위성 100만기 허가 신청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인수한다. 태양에너지를 전력원으로 하는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머스크의 사업 구상이 전기차를 넘어 우주·AI를 아우르는 초대형 기술 제국 재편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에서 "지구상에서(그리고 지구 밖에서) 가장 야심 차고 수직 통합된 혁신 엔진을 구축하기 위해 xAI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xAI 역시 머스크가 CEO를 맡는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과 공모 가격, 최종 기업가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인수 사실은 직원들에게 내부 메모를 통해서도 공유됐으며 통합 회사 주식은 주당 526.59달러로 평가될 예정이다. 이를 기준으로 산정한 기업 가치는 1조2500억 달러(약 1820조원)에 달한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 기준 기업가치 약 8000억 달러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었으며 xAI는 올해 1월 자금 조달 당시 기업가치 230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따라서 이번 합병은 세계 최대 규모인 비상장 기업 두 곳이 결합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스페이스X는 최대 500억 달러를 조달하는 기업공개(IPO)도 연내에 추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우주·AI 기업 통합에 나선 것은 우주 공간에 태양광으로 구동하는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서다. 앞서 스페이스X는 최대 100만기 규모의 군집위성을 발사해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며 전날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인수 사실을 알리면서 "AI를 위한 전 세계 전력 수요는 가까운 시일 내에라도 지역사회와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고서는 지상 기반 솔루션으로는 충족될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우주 기반 AI는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3년 내에 AI 컴퓨팅을 생성하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우주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러한 비용 효율성만으로도 혁신 기업들은 AI 모델 훈련과 데이터 처리를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행보는 머스크가 자신의 기업들을 하나의 거대한 '머스크 제국'으로 통합하려는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인수로 스페이스X 소유 로켓과 위성인터넷 스타링크, xAI가 운영하는 AI 챗봇 '그록(Grok)', 지난해 xAI에 인수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모두 한 지붕 아래 놓이게 됐다. 향후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합병할 가능성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인수는 최근 xAI에 20억 달러를 투자한 테슬라와 합병하기 위한 전조일지 모른다"면서 "테슬라는 칩을 만들고 스페이스X는 발사와 위성 운용을 담당하며 xAI는 AI 모델과 AI 에이전트 기반 시스템 구축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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