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전국 투표소에서 이날 오전 8시 지역구 의원 400명과 비례대표 100명 등 하원의원 500명을 뽑기 위한 투표가 시작됐다. 이번 총선에는 총 57개 정당에서 5089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공식 개표 결과는 늦어도 4월 9일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보름 안에 새 의회가 소집돼 하원 의석 과반을 확보한 세력이 총리를 선출하게 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2023년 총선에서 1·2·3당을 차지했던 국민당, 프아타이당, 품짜이타이당 간 3파전이 재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당의 전신인 전진당이 왕실모독죄 개정 등 개혁 공약을 내세워 최다 의석을 확보하고도 보수 진영의 반대로 집권에 실패한 전례가 있어,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반면 프아타이당과 2위 경쟁을 벌이는 품짜이타이당은 국민당보다 적은 의석을 확보하더라도 집권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왕실과 군부 등 보수 세력의 지지를 받는 데다,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의 노련한 연정 협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프아타이당은 2001년 탁신 전 총리의 집권을 시작으로 지난 여섯 차례 총선에서 2023년 총선을 제외하고 다섯 차례 1당에 올라 태국 현대사에서 가장 선거에 강한 정당으로 꼽힌다. 다만 지난해 태국·캄보디아 국경 충돌 등의 여파로 핵심 지지 기반이 흔들리며, 이번 선거에서 1당 탈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연정 협상의 ‘킹메이커’ 역할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이번 총선 이후에도 주요 정당들이 연정 구성을 둘러싸고 복잡한 합종연횡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저성장 국면과 급속한 고령화 등 구조적 난관에 직면한 태국 경제를 되살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태국은 2023년 총선 이후 프아타이당 소속 세타 타위신 총리와 탁신 전 총리의 딸인 패통탄 친나왓 총리가 잇따라 헌법재판소 판결로 해임되며 정치적 불안이 이어져 왔다. 태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2%에 그쳤으며, 올해 성장률은 2%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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