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프론트 아파트 몸값 '껑충'… 수변 품은 단지로 몰리는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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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호수나 강을 바로 앞에 둔 이른바 ‘워터프론트’ 아파트의 가치가 주택시장에서 다시 부각되고 있다. 동일 생활권 내에서도 수변 인접 여부에 따라 단지 간 매매가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일부 단지는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대장주’ 역할까지 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세권 입지 가운데서도 워터프론트는 희소성이 높다. 세대 내에서 강·호수 조망이 가능해 주거 만족도가 높고, 수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운동시설, 공원 등 생활 인프라 접근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전면부를 가로막는 건물이 없어 조망권이 반영구적으로 확보된다는 점도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실제 매매가 차이도 뚜렷하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경기도 화성시 송동 일원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2019년 12월 입주, 956가구)’의 3.3㎡당 매매가는 3452만원으로 확인된다. 교차로 하나를 사이에 둔 ‘동탄 더샵 레이크에듀타운(2019년 3월 입주, 1538가구)’의 같은 기간 매매가(2861만원)보다 약 20.66%(591만원) 높은 수준이다. 동탄호수와 직접 맞닿아 있는 입지 차이가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방에서도 워터프론트 단지가 지역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경상남도 진주시 충무공동 일원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트럴시티 2단지(2020년 7월 입주)’의 2월 첫째 주(6일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는 205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충무공동(약 7.3%)의 2배 가까운 수치다. 단지 앞 영천강 조망과 쾌적한 주거환경이 프리미엄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 일원 ‘에코시티 더샵 2차(2018년 1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7억원에 손바뀜하며 2월 매매가(6억500만원) 대비 9500만원이 올랐다. 단지는 세병호를 품은 세병공원이 바로 앞에 위치해 세대 내 호수 조망(일부 세대 제외)이 가능하다.

이 같은 인기는 분양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해 4월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일원에서 분양한 ‘태화강 에피트’는 126가구(특별공급 제외) 1순위 모집에 5591명이 지원해 평균 44.37대 1의 경쟁률로 조기 완판했다. 이어 9월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 일원에서 분양한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도 12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 청약통장 3337건이 쏠려 평균 27.3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두 단지 모두 강과 호수 인접 입지를 갖춘 대표적인 워터프론트 단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워터프론트 단지는 단순한 ‘수세권’을 넘어 조망권과 쾌적성, 산책과 여가 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다”며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향후에도 가격 방어력과 프리미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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