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우리 군대는 나라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침해해 가해지는 어떤 세력의 군사적 적대 행위에 대해서도 즉시에 처절한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 위원장이 전날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석해 "우리 무력은 모든 상황에 준비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국제적인 평화보장 체계가 여지없이 붕괴되고 군사적 폭력의 남용으로 도처에서 파괴와 살륙이 그칠 새 없는 현 세계에서 국가와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굳건히 지키는 것은 그 무엇과도 나란히 놓을 수 없는 최중대 국사이며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우리 무력의 본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수들의 전쟁의지를 선점할 수 있는 멸적의 사상의지와 어떤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는 압도적인 군사 기술력, 전군이 하나와 같이 움직이는 강철의 군기 확립을 항구적인 목표로 틀어쥐고 적들이 두려워하는 힘의 실체로 부단히 강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열병식에는 북한군 각 군종, 병종, 전문병종대를 비롯한 50개의 도보종대, 열병 비행종대가 참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탱크 장갑사단과 기계화보병사단, 화력습격사단,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던 '해외작전부대종대'와 '해외공병련대종대' 등도 열병 행렬에 참여했다. 다만 별도 무기체계는 동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북한의 9차 당대회 계기 열병식이 병력 위주로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에 따르면 2015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 이후 13차례 열병식 중 장비가 등장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1월 14일에 진행된 8차 당대회 열병식 때는 미사일 등 장비 20종, 172대가 등장했다.
군 당국은 이번 북한 열병식에 참여한 총 병력 규모를 예년과 비슷한 1만5000명으로 추산했다.
한편 지난 7일간 이어진 9차 당대회 관련 보도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주애는 이날 주석단 중앙에 김 위원장과 함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주애가 열병식에 참석한 것은 2023년 9월 북한의 제75주년 정권 수립 기념일 열병식 이후 열병식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주애는 김 위원장과 함께 주석단 특별석에 앉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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