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럽·아랍권에 '호르무즈 통행' 조건 제시…미·이스라엘 외교관 추방 압박

호르무즈 해협 사진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사진=연합뉴스]
이란이 유럽과 아랍 국가들을 향해 미국과 이스라엘 외교관을 자국에서 추방하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전쟁 이후 봉쇄한 해협 통행 문제를 제3국의 외교 선택과 연결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10일 이란 국영 언론은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 이스라엘 외교관을 자국 영토에서 내보내는 유럽·아랍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완전한 자유와 권한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2월 28일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다. 로이터 그래픽에 따르면 최근 해협 통항은 거의 멈춘 상태로, 수백 척의 선박이 해협 바깥에서 대기 중이다. 하루 통과 유조선 수는 2월 27일 37척에서 이달 4일 0척으로 줄었다.
 
시장 충격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는 국제유가가 9일 한때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산유국들은 수송 차질과 저장 한계로 생산 축소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해협 봉쇄가 길어질수록 원유 공급과 해상 운송 불안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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