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5일 논평에서 "다가오는 회담이 진전을 이룰지는 미국 측에 크게 달려 있다"며 "미국은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하며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이달 31일부터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열리는 것으로, 정상회담 준비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화통신은 "새로운 회담은 기회이자 시험대"라며 "장기적 협력과 상호 존중에 초점을 맞춰야 의견 차이를 좁히고 협력을 확대해 양국과 세계 경제 모두에 이익이 되는 진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또 지난해 이후 미중 정상 간 교류가 양국 관계 안정의 틀을 형성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작년 10월 부산 정상회담에 앞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미중 경제·무역 협상에서 여러 합의가 도출됐다고 언급했다.
신화통신은 "쿠알라룸푸르 협상에서 양측은 중국의 해운·물류·조선 분야에 대한 미국의 301조 조치, 상호 관세 유예 연장, 펜타닐 관련 관세와 마약 대응 협력, 농산물 무역 확대, 수출 통제 문제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일련의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양국 경제·무역 팀이 협상 메커니즘을 통해 각급 수준에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정상 간 합의와 협상 성과 이행, 경제·무역 분야의 우려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해 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화통신은 미중 간 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점도 인정했다. 신화통신은 "수년간 중미 경제·무역 관계에서 축적돼 온 구조적이고 뿌리 깊은 차이는 하룻밤 사이에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제조업 분야의 '과잉 생산능력'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을 포함한 16개 경제 주체를 대상으로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세계 무역의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러한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미국의 관련 조치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평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항로 보호를 위해 한국·중국·일본 등 주요국에 군함 파견을 촉구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 미중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이라며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 5개국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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