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등심·뒷다리에 마블링 …농진청, 난축맛돈 보급 박차

  • 저지방 부위에도 근내지방 늘려 생산성 증대

돼지
[자료=농촌진흥청]
돼지의 등심과 뒷다리살도 맛있게 구워 먹을 수 있는 신품종이 보급된다. 지방이 적어 구이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던 기존 저지방 부위들이 이번 품종 보급을 통해 새로운 미식 자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18일 제주 지역 고유 품종에 기반한 흑돼지 품종 '난축맛돈'을 중심으로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연결하는 산업화 체계를 구축하고 국산 흑돼지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난지축산연구센터에서 만든 맛있는 돼지라는 뜻의 난축맛돈은 제주재래흑돼지의 특성과 유전자를 유지하면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품종이다. 2019년 제주 지역 1곳에 불과했던 사육 농가는 지난해 기준 전국 14곳으로 늘어났다. 

난축맛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돼지고기보다 육질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난축맛돈의 경우 기존에는 구이용으로 쓰기 어려웠던 등심과 뒷다리 등 저지방 부위에도 근내지방이 고르게 분포해 구이용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는 농가 수익 창출로도 이어진다. 일반 돼지와 제주 흑돼지는 단가는 ㎏당 6630원, 7430원으로 집계되지만, 난축맛돈은 8500원 수준으로 이들 가격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도축 후 무게와 1등급 이상 출현율도 일반 흑돼지보다 높게 나타나 생산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농진청은 난축맛돈의 산업화를 끌어올리기 위해 생산 기반 확대와 품질 관리 강화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평균 10마리 수준인 새끼 돼지 수를 13마리까지 늘리고 평균 190일인 출하일을 185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번식 능력이 우수한 모계 계통과 육량 특성이 뛰어난 부계 계통을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용 사육 농가와 유통망을 확대하고 외식업체와 소비 접점을 넓혀 국산 흑돼지 시장 확대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조용민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은 "'난축맛돈’은 우리 고유 가축 자원을 산업 현장과 소비 시장으로 연결한 대표적인 연구 성과"라며 "농가에는 새로운 소득 창출의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국산 흑돼지고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산업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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