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체제 방송 협력국까지 위협…위성 송출시설 공격 가능성 거론

사진EPA 연합뉴스
[사진=EPA 연합뉴스]
이란이 런던 본부의 반체제 방송사 ‘이란인터내셔널’과 협력하는 국가와 기관까지 공개적으로 위협했다. 위성 송출 인프라를 제공하는 국가를 ‘군사적 공격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해외 페르시아어 방송 통제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20일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와 기자보호위원회(CPJ) 등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연계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 측은 최근 반관영 타스님통신을 통해 이란인터내셔널을 겨냥한 비난 발언을 내놨다.
 
이란인터내셔널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목적에 맞춰 긴장을 조장하고 허위 정보와 소문을 퍼뜨리며 이란 국민을 상대로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란 측은 이 방송사와 계속 협력하는 국가와 기관이 심각한 후과에 직면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이란인터내셔널의 방송 송출에 쓰이는 위성 인프라와 관련 시설이 군사적 공격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취지다.
 
압박은 실제 송출 차질로 이어졌다. 이란인터내셔널은 자사 성명에서 방송 신호 전송 인프라와 관련해 투르크메니스탄과 모나코가 이란 측의 직접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외신은 이후 투르크메니스탄 기반 위성 송출에 차질이 생겼다고 전했다.
 
문제는 여파가 이란인터내셔널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 위성망에는 BBC 페르시아어, 라디오 파르다 등 다른 국제 페르시아어 매체들도 함께 올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반체제 방송을 겨냥한 경고가 해외 페르시아어 방송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란인터내셔널은 2017년 출범한 페르시아어 매체로, 이란 내 시위와 정치 상황을 집중적으로 다뤄왔다. 이란 당국은 2022년 이 매체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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