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르무즈 재개방 군사작전 강화…A-10·아파치 투입

  • 이란 고속정·기뢰·드론 위협 직접 제거 착수

아파치 헬기 사진EPA 연합뉴스
아파치 헬기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흐름을 되돌리기 위한 군사 작전을 한층 강화했다. 이란의 기뢰 부설과 드론·고속정 위협으로 해협 통항이 사실상 막히자, A-10 저공공격기와 아파치 공격헬기를 투입해 해상 위협 자산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으로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기자회견에서 “A-10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고속 공격정을 겨냥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아파치 헬기도 전투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목표는 이란이 기뢰, 무장 고속정, 드론, 미사일로 봉쇄한 해협의 위협 수위를 낮춰 상선과 유조선의 통항을 재개하는 데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해상 길목이다. 최근 이란의 봉쇄와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 공격이 겹치면서 국제해사기구(IMO)는 해협 서쪽에 발이 묶인 선원 약 2만명과 상선 약 2000척의 안전 통로 마련을 촉구했다. 유가도 급등했다가 미국과 동맹국의 공급 확대·항로 정상화 움직임에 20일 일부 진정됐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큰 상태다.
 
미국은 이번 작전으로 이란의 해상 봉쇄 능력을 단기간에 약화시키겠다는 계산이지만,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WSJ은 “미국이 이미 120척이 넘는 이란 측 선박을 파괴했지만, 이란이 여전히 상당한 수의 기뢰와 순항미사일, 은닉 선박을 보유하고 있어 해협을 안전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수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호르무즈 해협의 좁은 수로 특성상 위협을 100% 제거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외교전도 병행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맞서 해상안보 연합 구성을 압박하고 있다. 다만 일본은 호위 임무 파견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일본·캐나다는 별도 공동성명을 통해 항행의 자유 수호와 해상 통로 안정화 지원 의사를 밝혔다. 군사 자산 제공까지 확정된 것은 아닌 만큼 미국이 당분간 직접 작전 부담을 더 크게 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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