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트럼프에 '이란 암살 시도 복수 기회'라며 공격 필요성 강조"

  • 로이터, 개전 직전 미·이스라엘 정상 통화 내용 보도

지난해 12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만난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만난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공격 작전을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과거 이란의 트럼프 암살 시도에 대한 보복 기회라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설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26∼28일 사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공격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양 정상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핵심 참모들이 테헤란에서 회동할 예정이라는 정보당국의 첩보를 공유한 상태였다.

이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이란에 대한 보복 필요성과 함께, 하메네이를 제거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란발 암살 시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2번째 대통령 임기에 도전하던 2024년 잇달아 적발 및 공개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란발 암살 시도는 그가 재선에 도전하던 2024년 잇달아 적발된 바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같은 해 7월 이란 정부와 연계된 파키스탄 국적 남성을 체포했으며, 미 법무부는 11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령을 받고 암살을 시도한 혐의로 아프가니스탄 출신 파르하드 샤케리를 기소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4년 9월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내 생명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전체 미군이 대기하며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할 당시 이미 대이란 군사작전 구상 자체는 승인한 상태였지만, 공격 시점과 방식은 최종 결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의 설득이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판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나 통화 내용을 보고받은 3명의 소식통은 해당 통화가 하메네이 제거 기회의 '시간이 제한돼 있다'는 정보와 맞물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촉진한 '촉매'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 브리핑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개시 전날인 지난달 27일 오후 대이란 공격을 최종 승인하고 실행 명령을 내렸다.

로이터 보도와 관련해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네타냐후 통화 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이번 군사작전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생산 능력 파괴, 해군 전력 무력화, 대리 세력 무장 능력 차단, 핵무기 보유 저지 등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관련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였다는 주장을 "가짜뉴스"라며 일축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대이란 공격은 자신의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혀왔다.

한편 이스라엘은 군사적 성과를 협상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사실을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핵심 이익을 수호하는 합의를 통해 전쟁 목표를 달성할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핵심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이란과 레바논에 대한 타격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작전이 이란의 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을 무력화하고 있으며 헤즈볼라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과 며칠 전에도 이란 핵 과학자 2명을 추가로 제거했다"며 공세 지속 방침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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