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GPU 자립 속도전…모건스탠리 "2030년 자급률 76%"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속에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자립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공상시보와 시나재경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산 AI GPU 매출이 2024년 60억달러(약 9조원)에서 2030년 510억달러(약 76조원)로 커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AI GPU 자급률도 같은 기간 33%에서 76%로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전체도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AI 칩 시장 규모가 2030년 670억달러(약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중국 클라우드 산업의 자본지출은 2030년 1300억달러(약 194조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약 51%가 AI GPU 관련 설비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AI 칩 시장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가 맞물리면서 중국 내 AI 반도체 생태계가 더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생산능력 확대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보고서는 12나노 이하 공정 기준 중국의 월 생산능력이 2024년 8000장 수준에서 2027년 2만장, 2028년 4만2000장, 2030년 5만장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수율도 2030년 50%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첨단 제조 공정의 생산능력 확장과 수율 개선, 정책 지원이 동시에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배경에는 미국의 수출 통제 강화가 있다. 엔비디아와 AMD의 첨단 AI 칩 수출이 제한되자 중국은 화웨이, 알리바바, 캠브리콘, 무어스레드 등 자국 기업을 중심으로 대체재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중국이 대만 TSMC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고, SMIC(중신궈지) 등 중국 업체 활용을 더 늘릴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노광장비 등 핵심 분야는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다. 디지타임스는 모건스탠리 전망을 인용해 중국의 AI GPU 자립이 빨라지고 있지만, 장비와 소프트웨어 생태계 제약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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