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ABC 뉴스룸] 호르무즈 '회당 30억' 통행료 추진…이슬람권 컨소시엄 가세 外

호르무즈 '회당 30억' 통행료 추진…이슬람권 컨소시엄 가세
(앵맨)
세계 에너지의 동맥이라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를 매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란 의회가 안전 보장 명목으로 척당 약 30억 원의 통행료 부과 법안을 다듬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와 튀르키예 등 주요 이슬람 국가들도 이른바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하며 가세하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AI 이진우 기자입니다.
  
(AI 기자)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길목,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이란 의회가 이곳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물리는 법안의 최종안을 이번 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분은 전쟁 비용 보전과 해상 안보 유지비입니다. 법안이 시행되면 선박 한 척당 약 200만 달러, 우리 돈 30억 원에 달하는 통행료가 부과됩니다. 이란이 거둬들일 수익은 한해 최대 15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미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불법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세계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하지만 서방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국가들의 움직임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파키스탄과 사우디, 튀르키예, 이집트 외무장관은 긴급 회동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에 '수에즈 운하 방식'의 통행료 체계를 도입하자는 제안서를 백악관에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징수를 넘어 직접 원유 수송을 관리하는 컨소시엄 구성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중재국을 자처한 파키스탄은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과 미국의 '비 나토 동맹' 사이에서 긴밀한 줄타기를 하며 협상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해상 봉쇄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려는 고육지책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통행료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 유가와 물가에 미칠 충격은 가늠하기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유가 130불 돌파 시 '민간 5부제' 강제…35년 만의 비상대책
(앵커)
중동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면서 정부가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경우, 현재 공공부문에서만 시행 중인 '차량 5부제'를 민간 영역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현될 경우 걸프전 이후 35년 만의 일입니다.
보도에 AI 박도현 기자입니다.
 
(AI 기자)
국제 유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가 강력한 에너지 절약 카드인 '민간 차량 5부제' 검토를 공식화했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방송 인터뷰에서 에너지 위기 경보가 현재 2단계인 '주의'에서 3단계인 '경계'로 격상될 경우, 국민적 협조를 전제로 5부제 도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기준점으로는 국제 유가 배럴당 120달러에서 130달러 선을 제시했습니다.
 
구윤철 /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KBS1 '일요진단 라이브')
지금은 100~110불인데 120~130불 간다든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봐서 경계 단계를 발령하게 되면 국민들께 협조를 구하기 위해 5부제를 도입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차량 5부제가 민간으로 확대되면 지난 1991년 걸프전 이후 35년 만입니다. 대상 차량은 전국적으로 약 2,370만 대에 달합니다. 정부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5부제 참여 시 보험료나 주유비를 할인해 주는 유인책도 금융권과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 수급에도 비상이 걸리자 대체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요소수 사태와 같은 물류 마비 재연을 막기 위해 생필품 수급 상황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가 급등이 우리 경제 전반을 압박하는 가운데, 정부는 환율과 국채 시장은 아직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시장 안정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40조 전망…HBM4 앞세워 1위 탈환 '시동'
(앵커)
삼성전자의 1분기 성적표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시장의 눈높이가 무섭게 치솟고 있습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30조 원대에 머물던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40조 원을 넘어 최대 45조 원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의 꽃'으로 불리는 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으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AI 한유진 기자입니다.
 
(AI기자)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 그래프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당초 30조 원 안팎으로 예상됐던 영업이익은 최근 40조 원대로 올라섰고, 일부에선 45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단연 고대역폭메모리, HBM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초로 6세대 제품인 HBM4 양산에 성공하며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공급망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HBM4는 기존 제품보다 단가가 30% 이상 높아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6세대 양산 체제를 구축하면서, 고부가가치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바일용 메모리의 가격 상승폭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점도 실적 잔치에 힘을 보탰습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에 내줬던 영업이익 1위 자리를 1년 만에 탈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부문 역시 하반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 사업 부문에 훈풍이 부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초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메모리 감산의 긴 터널을 지나 'AI 특수'를 타고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전성기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글로벌 특파원] 구글 신기술 여파 반도체주 약세…AI 메모리 수요는 '장기 낙관'
(앵커)
구글이 던진 돌에 반도체주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낙관론이 여전하다는데, 시장의 속내를 좀 짚어봐야겠습니다.
글로벌 특파원 AI 임서경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AI 특파원)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구글이 새로운 AI 경량화 기술을 선보이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약 10년 만에 48%대로 떨어졌습니다.
 
시장을 흔든 핵심 변수 중 하나는 구글이 공개한 '터보퀀트'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AI가 데이터를 기억하는 데 쓰는 메모리 사용량을 대폭 압축해 구동 효율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동일한 인프라로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시장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 즉 HBM의 신규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며 반도체주에 대한 매도 압력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우려가 단기적인 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엇갈린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당장 터보퀀트 도입이 HBM 수요 성장세를 늦출 수는 있지만, 길게 보면 비용 절감이 오히려 AI 서비스의 대중화와 폭발적인 활용 확대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결과적으로 낸드플래시를 비롯한 전체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특파원] "4,500억 조기경보기 박살"…美 E-3, 이란 공습에 사상 첫 피격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 중인 미군의 핵심 대형 전략자산인 E-3 조기경보통제기가 이란의 미사일 기습 공격으로 파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당 가격만 무려 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500억 원에 달하는 이 첨단 정찰기가 실전 전투에서 손실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입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계류 중이던 E-3 센트리 1대가 이란의 타격을 받아 꼬리 부분이 완전히 절단된 채 비행 불능 상태가 되었습니다. 동체 위에 거대한 원반형 레이더를 얹고 있어 '하늘의 눈'으로 불리는 이 정찰기는 반경 수백 킬로미터 밖의 위협을 탐지하고 공중전을 지휘하는 미군 방공망의 핵심입니다. 미군이 60여 대를 운용 중이라 당장의 대체는 가능하지만, 사고가 아닌 실전 피격으로 인한 막대한 금전적, 심리적 타격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1970년대 후반부터 도입된 E-3는 대형 민간 여객기인 보잉 707을 기반으로 제작돼 일반 전투기보다 훨씬 큽니다. 공중에서는 호위기의 보호를 받지만, 덩치가 워낙 커서 지상에 있을 때는 적의 공격에 취약하다는 치명적 약점이 결국 노출된 셈입니다. 지난 2월 말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본격화된 이후 미군의 무인기가 격추된 사례는 있었으나, 최고급 유인 전략자산이 타격을 입으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글로벌 특파원] "3년 만에 전원 사표"…머스크 xAI, 핵심 두뇌 유출 '비상’
일론 머스크와 함께 인공지능 기업 'xAI'를 설립했던 핵심 주역들이 모두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아 머스크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던 로스 노딘과 구글 출신의 마누엘 크로이스마저 최근 사임하면서, 11명의 공동 창업자가 불과 3년 만에 전원 퇴사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특히 이들 중 8명은 올해 1월 이후 집중적으로 짐을 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대규모 인력 이탈의 배경에는 지난해 말 불거진 AI 아동 성착취 영상 생성 논란과 스페이스X의 xAI 인수 과정이 얽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2천500억 달러라는 막대한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스페이스X의 풍부한 자원을 확보한 시점임에도 창업 멤버들이 줄퇴사한 것을 두고, IT 전문 매체들은 자금이나 인프라 문제가 아닌 머스크 특유의 경영 방식 등 '조직 내부의 근본적인 문제'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일론 머스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초기 단계와 성장 단계에 적합한 인재는 다르다"며 후회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히려 회사가 처음에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기초부터 다시 세우고 있다며 사태의 의미를 축소하는 모습입니다. 현재 xAI는 유망한 AI 코딩 앱 출신의 새로운 인재들을 발 빠르게 수혈하며 빈자리 채우기에 나섰지만, 핵심 두뇌들이 모두 빠져나간 상황에서 머스크의 AI 제국이 흔들림 없이 순항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특파원] 일라이릴리 '4조' 과감한 베팅…AI 신약 속도전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로 전 세계 제약 시장을 휩쓸고 있는 미국 거대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이번엔 인공지능 신약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일라이릴리는 홍콩에 상장된 AI 신약 개발사 '인실리코 메디슨'과 우리 돈으로 약 4조 원에 달하는 2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라이선스 및 연구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일라이릴리는 인실리코가 발굴한 전임상 단계 신약 후보물질의 독점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손에 넣게 됐습니다.
 
선급금만 1,700억 원이 넘는 이번 빅딜은 제약 업계의 핵심 경쟁력이 AI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인실리코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이미 28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했고, 이 중 절반을 임상 단계에 올려놓는 놀라운 속도를 증명했습니다. 특히 이들이 연구 중인 물질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GLP-1' 계열 비만 및 당뇨 치료제도 포함되어 있어 일라이릴리의 파이프라인은 한층 더 강력해질 전망입니다.
 
AI 기술은 새로운 작용 기전을 탐색하고 분자 합성 속도를 높여 신약 개발에 드는 천문학적인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불립니다. 앞서 일라이릴리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1조 5,000억 원을 투자해 AI 신약 연구소를 세우기로 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잇따라 AI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미래 제약 산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신약 개발 속도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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