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오픈한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매장 전경. [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3년의 공백을 깨고 인천국제공항으로 복귀했다. 17일 새벽을 기점으로 신라면세점이 운영하던 DF1(화장품·향수·주류·담배) 구역의 간판이 롯데로 바뀌면서 면세업계 1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날 인천공항 DF1 구역 영업을 시작했다. 이 구역은 지난해 신라면세점이 임대료 갈등 끝에 사업권을 반납한 곳으로, 지난 2월 말 롯데면세점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롯데면세점은 4094㎡(약 1240평) 규모 15개 매장에서 샤넬, 라메르, 디올 등 향수·화장품과 발렌타인, 조니워커, KT&G, 정관장 등 주류·담배·식품 등 240여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 매장 영업은 2023년 6월 30일 터미널2 주류·담배 매장 영업 종료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이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해 구역별로 순차적인 새단장(리뉴얼)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리뉴얼을 통해 내외국인 출국객 트렌드에 맞춘 브랜드·상품 존을 구성하고 디지털 체험형 콘텐츠를 전면 도입하는 등 고객 경험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점 오픈을 기념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오프닝 페스타’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양희상 롯데면세점 영업부문장은 “인천공항은 국내외 여행객이 한국의 첫인상과 마지막 인상을 갖는 상징적인 장소”라며 “3년 만에 다시 고객을 맞이하게 된 만큼 공항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내외국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면세쇼핑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인천공항 입성을 통해 업계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2조8160억원, 영업이익 5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인천공항점 오픈을 통해 연간 6000억원의 매출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권 기간은 최장 10년이다. 이를 반영하면 연간 매출은 3조4000억원대로 늘어나 지난해 1위였던 신라면세점(3조3115억원)과의 순위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3·4위권의 순위 다툼 역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달 28일부터는 신세계면세점이 떠난 인천공항 DF2 구역의 새 주인으로 현대면세점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4571㎡ 면적에 14개 매장으로 이뤄진 DF2 구역은 향수와 화장품, 주류, 담배 등 알짜 품목을 취급한다.
이번 인수로 기존 명품·패션 구역(DF5·DF7)을 더해 총 3개 구역을 품게 된 현대면세점은 인천공항 내 최다 구역 운영사로 도약하게 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들 3개 구역이 창출할 연간 합산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작년 매출 기준 신세계면세점(2조3050억원)과 현대면세점(1조9135억원)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면세점이 공항 면세점 확장을 지렛대 삼아 추격하면서 양사 간의 3위 쟁탈전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 복귀로 업계 순위 경쟁이 다시 본격화될 것”이라며 “신라면세점과 현대면세점, 신세계면세점까지 각 사가 공항과 시내 면세점 전략을 재정비하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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