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의 바가지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시장 안의 한 노점상이 500㎖ 생수를 2000원에 제공하면서 한 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JBT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한국 생활 13년차인 미얀마 출신 유튜버 카잉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러시아인 친구와 광장시장에 방문한 영상을 공개했다.
카잉은 당시 노점에서 만두와 잡채 등 음식과 함께 물을 주문했고, 상인은 500㎖ 페트병 생수를 건네며 2000원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카잉이 “한국(식당)에서 물 파는 건 처음이다”라며 의아함을 나타내자 상인은 “(광장시장에는) 외국인이 많아서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카잉이 “저희도 한국인”이라고 말하자 상인은 “한국 사람한테도 2000원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카잉은 “물을 파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식당이나 노점에서 물값을 따로 받는 건 처음 겪는 일이어서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다”고 심정을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 출연진들도 “관악산 정상에서 생수를 3000원에 파는 것은 운반의 수고라도 있지만, 옆에 물이 있는 시장에서 돈을 받고 파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나타냈고, 네티즌들도 “물값이 편의점보다 더 비싸다”, “저렇게 장사하면 장기적으론 안 좋지 않을까”, “한국이 좋아서 찾는 외국인들에 이미지가 뭐가 되겠나”, “사실 무료인데 생수병에 들은 물을 그냥 판 듯” 등의 생각을 전했다.
이외에도 광장시장은 현금 결제 강요, 불친절한 응대 등으로 여러 차례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 떡볶이 맛집을 찾아 리뷰하는 유명 유튜버가 8000짜리 순대를 주문했으나 상인이 고기를 섞은 뒤 1만 원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유튜버는 “대부분 8000원 순대에 내장을 섞어준다고 이해하고 ‘네’라고 대답하는데 결제할 때는 1만 원짜리 모둠 순대값을 내게 된다”며 “눈 뜨고 코 베인 느낌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광장시장은 1956년 지어진 3층짜리 광장주식회사 건물을 중심으로 시장 서문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이 구역의 요식업, 의류, 침구류, 전통공예 등 200여개 일반 점포가 광장시장총상인회에 속해 있는데, 노점상인회는 먹자골목에서부터 동문까지의 250여개 점포로 구성돼 있다.
노점 상인들은 노점 소유주에게 테이블 한 개당 월 70~80만 원 규모의 월세를 내고 있으며, 이 때문에 가격·위생 등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장시장 내 일반 점포들은 계속되는 바가지 논란에 손님 발길이 끓겨 시장 전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노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중기부와 서울시,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인회 등이 참여하는 공동 협의체를 만들어 가격 표시제 실시, 위생 수준 향상, 상인 대상 친절 서비스 교육 확대, 외국인 관광객 안내 인프라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종로구청은 노점 운영자와 소유주가 일치하도록 하는 ‘노점 실명제’를 시행하는 등 개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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