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 시각) 베트남 매체 VnExpress에 따르면, 응우옌 응옥 까잉 베트남 국가은행 부총재는 전날 창민영 IBK기업은행 회장 겸 CEO와의 면담 자리에서 해당 내용을 밝혔다. IBK는 신한 베트남은행, 우리 베트남은행에 이어 베트남에서 영업 면허를 취득한 세 번째 한국계 은행이 됐다. 부총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이 현재 베트남 내에서 금융기관과 은행 수가 가장 많은 국가라고 언급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역시 이날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이 K-금융의 영토를 한층 더 넓혔다"며 현지에서 이뤄진 주요 금융 성과를 소개했다.
가장 주목되는 성과는 앞서 언급한 IBK기업은행의 베트남 법인 본인가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월에는 한국산업은행 하노이 지점도 7년 만에 인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한국은 베트남에 가장 많은 은행과 두 번째로 많은 외국계 은행 지점을 설립한 국가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 2026년 3월 기준 완전 외국계 은행 9개 운영 중
올해 3월 말 기준 베트남에서는 신한 베트남은행과 우리 베트남은행을 포함해 총 9개의 완전 외국계 은행이 영업 중이다. 이전까지 가장 최근에 면허를 받은 외국계 은행은 2017년 허가를 취득한 UOB베트남이었다. IBK가 10번째 완전 외국계 은행으로 합류하면서 9년 만에 새 면허가 발급된 셈이다.
베트남 국가은행은 중소기업(SME) 부문을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고용 창출과 사회 안전망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크고, 현재 발전 단계에서 자금 수요가 방대하다는 설명이다. 부총재는 60년 이상의 중소기업 금융 경험을 보유한 IBK가 베트남 내 한국 기업은 물론 현지 중소기업에도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창민영 회장은 "IBK는 중소기업 지원을 목표로 설립됐으며 신용잔액의 약 75%가 이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 메커니즘 구축과 운영 경험이 베트남과의 협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1961년 설립된 IBK기업은행은 한국 정부가 지분 68.5%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두 개의 지점을 운영 중으로 이번 완전 외국계 은행 면허 취득을 계기로 현지 사업 규모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방문 기간 열린 한·베트남 금융협력 포럼에서는 보험, 자본시장, 부실채권, QR결제 등 다양한 분야의 양국 협력 사례가 공유됐다. 이 위원장은 "향후 양국 금융 협력의 지평을 한층 더 넓혀가겠다"며 "K-금융이 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길에 금융위원회가 함께 뛰는 러닝메이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방문을 통해 두 나라는 결제 인프라 협력도 속도를 냈다. 금융결제원과 베트남 나파스 간 QR결제 연동 계약이 이번 방문에서 체결됐다. 연내 서비스가 출시되면 별도 환전 없이 평소 국내에서 사용하던 결제 앱을 베트남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게 된다. 이 위원장은 "한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찾는 여행지인 만큼 건당 2%포인트 수준의 수수료 절감 혜택까지 더해져 국민 여행길이 한결 가볍고 편리해지는 일상 체감형 성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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