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군의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2026 단종문화제’가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영월읍 일원과 장릉, 동강둔치 등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삶과 충절, 그리고 복위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번 축제는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한 영월군 최대 봄 축제로 펼쳐진다.
단종문화제는 비운의 왕으로 알려진 단종의 역사적 발자취를 문화예술로 승화시킨 전국 유일의 왕릉 역사축제다. 특히 단종이 영월에서 생을 마감한 뒤 숙종 때 복위돼 왕릉인 장릉에 모셔진 사연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월군은 이러한 역사성을 바탕으로 매년 단종문화제를 개최하며 지역 대표 브랜드 축제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단종, 다시 봄을 맞다’를 주제로 전통 의례와 퍼레이드, 체험행사, 공연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개막 첫날에는 장릉에서 고유제를 봉행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개막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야간에는 미디어아트와 조명 연출을 통해 장릉과 도심 일대가 색다른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종국장 재현행렬이다. 단종의 장례 행렬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로, 수백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해 장엄한 장면을 연출한다. 왕실 의복과 전통 악대, 의장 행렬 등이 도심을 가로지르며 조선시대 궁중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또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정순왕후 선발대회도 열린다. 단종의 비(妃)였던 정순왕후의 절개와 품격을 기리는 행사로, 참가자들의 전통미와 교양을 겨루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궁중복식 체험, 전통놀이 한마당, 어린이 역사교실,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즐길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영월군은 축제 기간 관광객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운행, 교통 안내, 먹거리존 확대, 안전관리 인력 배치 등 현장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장릉과 청령포, 한반도지형 등 지역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코스도 함께 운영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영월군 관계자는 “단종문화제는 단순한 지역행사가 아니라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세대와 공유하는 교육의 장”이라며 “전국 관광객들이 영월의 봄과 역사, 문화의 깊이를 함께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운의 군주 단종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의 가치를 되새기는 단종문화제. 역사와 문화, 봄의 정취가 어우러진 영월에서 특별한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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