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車 철수 후폭풍…오너들 "중고차값·평생 오일 쿠폰은?" 한숨

  • 이번 주 딜러사와 논의 본격…재고 처리 등

  • 계약 취소 문의까지…중고차 가격 내려갈까

23일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준택 혼다코리아 상무이사왼쪽 이지홍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수지 기자
지난 23일 이준택 혼다코리아 상무이사(왼쪽), 이지홍 대표이사가 자동차 판매 사업의 한국 시장 철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수지 기자]

혼다코리아가 자동차 판매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며 기존 오너들 불안이 커지고 있다. 중고차 가격 하락 가능성부터 향후 애프터서비스(AS) 공백까지 우려가 번지는 모습이다. 특히 철수 직전 재고 처분, 기존 계약 취소 물량 증가가 맞물리면 중고차 가격 하락 압력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27일 산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올해 말 자동차 판매 사업 종료를 위한 후속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주부터 7개 딜러사와 재고 처리, 계약 고객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뒤 구체적인 판매 종료 시점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혼다코리아는 지난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 종료를 선언했다. 2004년 국내 자동차 사업을 시작한 지 약 23년 만이다. 혼다코리아는 올해 말을 기점으로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고, 향후 모터사이클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 혼다 차량 오너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차 가격 많이 내려갈까요", "8년 뒤에는 서비스를 어떻게 받아야 하냐", "평생 엔진오일 쿠폰은 어떻게 되는 거냐" 등 우려 섞인 글이 쏟아지고 있다.
 
당장에 오너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은 중고차 가격 하락이다. 시장에서 자동차 회사가 철수하면 서비스 지속성에 대한 불안이 자연스레 소비자 이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혼다 중고차를 매수하려는 심리가 위축되며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다.
 
더불어 혼다코리아가 연말 사업 철수 전까지 재고 소진에 나설 경우 프로모션 등으로 기존 차량의 가격 방어는 더 어려워진다. 또 철수 발표 이후 계약 취소분까지 더해지면 신차 판매 시 할인 여지는 더 커지게 된다. 이미 신차 계약을 한 고객 문의도 빗발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혼다코리아가 '2025년형 뉴 오딧세이' 출시 기념으로 신차 구매 고객에게 제공했던 '평생 엔진오일 쿠폰' 이용 가능 여부도 논란이다. 당시 회사는 엔진오일을 평생 무료로 쓸 수 있는 쿠폰을 내걸었지만, 단 1년 만에 이용 기간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됐다.
 
혼다코리아 측은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AS를 최소 8년간 유지해야 한다. 다만 서비스센터는 딜러사와 계약을 통해 운영하는 만큼 추후 논의 결과에 따라 축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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