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될 예정인 가운데, 홍콩 시장으로 유출됐던 투자 자금의 ‘유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홍콩 주식 보관금액 상위 종목 가운데 ‘CSOP SK하이닉스 데일리 2X 레버리지 ETF(XL2CSOPHYNIX)’와 ‘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 ETF(XL2CSOPSMSN)’는 각각 7위와 10위를 기록했다. 보관금액은 각각 1억478만 달러, 7411만 달러로 집계됐다. 약 264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는 3월 말 대비 순위와 규모가 모두 증가한 수치다. 당시 두 상품은 각각 10위(5495만 달러), 11위(4345만 달러)에 머물렀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지속되면서 이달에도 국내 투자 수요가 홍콩 증시로 꾸준히 유출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간 국내에서는 개별 종목을 2배로 추종하는 ETF가 허용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홍콩 시장을 활용해 왔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도 가팔랐다.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삼성전자는 31.28%, SK하이닉스는 51.43%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의 홍콩 주식 거래 규모 역시 두 ETF에 집중됐다. SK하이닉스 2배 ETF는 4027만 달러를 사들이고 4896만 달러를 매도했으며, 삼성전자 2배 ETF는 2375만 달러 매수, 1936만 달러 매도를 기록했다.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다음 달 22일로 다가오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홍콩 시장으로 향했던 수요가 국내 시장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단 국내 상장 상품은 투자 편의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홍콩 상장 ETF의 경우 원화를 홍콩달러로 환전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환차익까지 고려해야 하지만 국내 ETF는 별도의 환전 없이 거래가 가능하다. 세금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해외 상장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만, 국내 상장 ETF는 매매차익에 사실상 과세되지 않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없어 투자 수요가 홍콩 시장으로 이동했던 측면이 컸다”며 “국내 상장 이후에는 환전 부담이 없고 세제 측면에서도 유리한 만큼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자금이 국내 ETF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